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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딧세이 독버섯보다도 강고한 고리, 부디 끊어내기를 2025.10
City Odyssey A Link Stronger Than a Poisonous Mushroom: Let’s Break It 도시 한가운데로 흐르는 냇물마저 얼굴을 찡그렸다. 물은 탁하고 수심도 얕다. 법원읍에서 발원해 문산천에 합류하는 갈곡천이다. 냇물이 동서로 흐르며 도시를 남북으로 갈랐다. 갈린 두 공간을 가느다란 연풍교가 힘겹게 잇고 있다. 연풍교에 서면 낯선 풍경이 시선을 빼앗는다. 하천 변에 덧세운 높다란 가림막에 시야가 완벽하게 차단당한다. 뭔가 내보이지 말아야 할, 혹은 보여주기 싫은 게 있다는 방증이다. 세칭 ‘용주골’로 불리는 파주읍 연풍리 풍경이다. 성매매 집결지다. 이곳도 외형은 여느 도시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면엔 엄청난 게 감춰져 있음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인권유린,..
2025.10.31 -
대한민국에서 건축사로서 살아간다는 것 2025.10
Living as an Architect in Korea 행복을 위하여!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또다시 가을에 접어들어 간다. 건축사로서 살아온 지 벌써 12년이 지나 40대 중반을 넘어가니 ‘세월 참 유수와 같구나’ 하는 생각에 잠겨본다. 건축사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항상 행복하고 여전히 자랑스럽지만, 시절이 시절인지라 참으로 인고의 시절들을 걷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뜨거운 동료 건축사들이 있기에 힘을 내보려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건축사라는 직능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며, 현재의 내가 갖는 고민들은 무엇이 있을까? 하며 적어나가고자 한다. 이 질문은 아마도 동시대 건축사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예산 우리가 모든 프로젝트에서 자유로울..
2025.10.31 -
[건축 코믹북] 무차별한 생각의 결과 2025.10
Architecture Comic Book _ mass Studies 그림.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5.10.31 -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 손녀와 함께한 특별한 참관기 2025.10
A Special Visit to the 21st Asian Congress of Architects (ACA21) in Incheon with My Granddaughter 오늘은 오후 1시쯤 압구정 집에 들러 손녀 연서를 데리고, 오후 3시에 송도에서 열리는 ‘제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에 참석해야 하는 분주한 일정이었다. 연세대학교 이정훈 교수가 발표하는 송도 스마트시티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 그리고 건축사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듣기 위해서였다. 손녀와 함께 서둘러 송도 국제회의장으로 향했다.도착하니 이미 개회식이 시작돼 있었고, 약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축사를 듣고 있었다. 곧이어 화려한 조명 속에서 펼쳐진 전통춤 공연이 이어졌다. 내 생각에 이러한 공연은 외국..
2025.10.31 -
세계문화유산 포르투갈, 스페인 건축여행 답사기 ③ 2025.10
In Search of World Heritage Sites Traveling Through Portugal and Spain ③ 건축 속 시간의 결을 따라, 포르투갈·스페인 건축여행기 지난해 이탈리아에 이어, 올해는 대항해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여행했다. 리스본에서 마드리드까지 15개 도시를 거치며 시대와 문화가 축적된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기고는 세 차례에 걸쳐 도시별 주요 건축과 역사적 공간을 중심으로 포르투갈·스페인 건축여행의 여정을 소개한다.8일차 2.23 ◆ 사라고사 사라고사는 스페인의 대표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고향이자, 스페인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 팔라르 대성당 팔라르 대성당은 에브라강 옆 필타르 광장에 세워졌으며, 화려한 타일..
2025.10.31 -
종로구지역건축사회 울릉도·독도 탐방기, “동쪽 끝, 울릉도와 독도를 걷다” 2025.10
Jongno-gu Regional Architects’ Association Ulleungdo-Dokdo Exploration, ‘To the Eastern Edge : Visiting Ulleungdo and Dokdo’ 지난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종로구지역건축사회 일원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 여행에는 종로구지역건축사회 회원 28명이 함께했다. 개인적으로는 세 시간 넘는 뱃길을 떠나는 것이 선뜻 용기 나지 않아, 그동안 ‘공항이 완공되면 가 보자’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던 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종로구의 건축사님들과 동행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불안감도 사라졌고, 덕분에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에 그 여정을 짧게나마 기행문 형식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첫째날..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