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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석양을 품은 ‘정서진(正西津)’ 2025.7
‘Jeong Seo jin’ with a beautiful sunset 정서진은 인천광역시 서구 아라뱃길의 서쪽 끝자락 아라서해갑문 인근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낙조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서진(正西津)’이라는 이름은 서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 위치한 강릉의 ‘정동진(正東津)’에 대응하여 2009년 인천시에서 명명한 것으로, 서울의 정서 방향에 위치한 포구라는 뜻을 지닌다. 이 지역은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넘어, 물리적 경계성과 감성적 체험이 어우러진 독특한 장소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국토의 시간적 상징축을 형성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서진의 장소성은 지리적 조건에서 비롯된다. 이곳은 육지와 바다, 도시와 자연, 하천과 서해가 만나는 ..
2025.07.31 -
도시 오딧세이 ㉖ 오래된 영화 세트장 같은, 족쇄 채워진 이곳 2025.7
City Odyssey A place shackled, like an old movie set 공간은 50여 년 전 시곗바늘에 걸려 멈춰 버렸다. 1970∼80년대가 배경인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한다면 이보다 더 제격인 세트장이 또 있을까. 서울이 지척이면서, 전철역은 물론 대학교까지 품고 있는 동네인데 말이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이야기다. 시골 면사무소 소재지에나 어울릴 법한 공간 구성이다. 그래도 한땐 지역 주간선도로였을 굽은 2차선만 오롯하다. 길에 면해 자리한 오래된 군부대 영향인지, 이름마저 화랑로다. 나중에 뚫린, 수색으로 연결된 넓은 중앙로가 마을을 가르며 지난다. 공간엔 눈에 보이지 않는 족쇄가 채워져 있다. 첫째는 억압적이다. 대부분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이다. 창릉신도시에 편입된 육군 ..
2025.07.31 -
내 아이를 위해 필요한 집들 2025.7
Houses needed for my child 인터넷이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시절, 청년으로 살아가던 시기를 지나 모바일폰, 스마트폰을 거쳐 AI 와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지금까지,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그에 따른 급격하고 다양한 생활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청년이라 불리던 동년배들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를 하며 머물렀던 곳은 자취방, 하숙집, 원룸, 고시원들이다. PCS 폰이라 불리던 16화음 휴대폰을 들고 하숙집, 자취방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카메라가 달린 컬러 휴대폰을 사용하던 시기를 지나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드디어 스마트폰이 만들어졌다. 이동할 수 있는 휴대전화 장치를 통해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전에..
2025.07.31 -
[건축 코믹북] 더 다양한 건축과 사람 2025.7
Architecture Comic Book _ For More Architecture 그림. 김동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5.07.31 -
2025 ASA 컨벤션 & 엑스포 참관기 2025.7
Visitor’s Report on the 2025 ASA Expo 태국건축사협회 ASA(Association of Siamese Architects under Royal Patronage) 의 2025년 컨벤션이 5월 3~5일 방콕에서 열렸다.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는 태국건축사협회의 올해 전시회는 여러 세대를 관통해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온 건축과 건축사들의 공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과거, 현재 그리고 완벽함을 기한다는 의미로 ‘Past, Present , Perfect’를 주제로 방콕인근의 IMPACT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대한건축사협회에서는 이건섭 국제위원장이 컨벤션에 참여해 이 자리에 모인 아시아 12개국의 협회 회장단에게 9월에 인천에서 열리는 아카시아 콩그레스를 홍보했다.5월 3일 ..
2025.07.31 -
내 여름의 품사들 2025.7
The parts of speech of my summer 어릴 때는 겨울을 좋아했다. 거위털 패딩은커녕 기모 바지도 없었던 시절이라 지금보다 훨씬 더 춥게 지냈는데도 겨울이 좋았다. 스케이트를 탄 적도 없고 스키는 구경도 못 했지만 얼어붙은 논에서 썰매를 타는 겨울이 좋았다. 군밤을 먹을 수 있고 가래떡 길게 뽑아 연탄난로에 구워 먹는 겨울이 좋았다. 그런데 겨울은 더 이상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다. 가을 끝자락에 겨울이 모습을 살짝 드러내면 ‘이번 겨울은 얼마나 추우려나.’, 덜컥 겁부터 난다. 추위가 싫다고 여름이 좋아진 것도 아니다. 해마다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니 5월에 벌써 반팔을 꺼내 입으며 닥쳐올 더위를 걱정한다. 나이 탓인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순한 날씨가 좋다. 사실 아파트..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