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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월계도서관 리모델링 / 두터운 문지방의 상징적 메시지 2025.7
Architecture Criticism _ Library Wander The Symbolic Message of the Thick Threshold ‘월계동(月溪洞)’은 두 개의 계천(溪川), 즉 중랑천과 우이천 사이에 있는 동네의 형상이 반달(月)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월계도서관은 월계1동과 2동의 경계선이자 월계 3동의 진입로와 만나는 월계로변에 위치한다. 양옆에 우체국과 소방서를 둔 이 공공시설은 북서쪽 멀리 초안산을 뒤로 한 채 남쪽의 영축산에 면해 있다. 주변에는 15층 규모의 구축 아파트 단지와 30층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두 산과 두 계천 사이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려 9개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한 마디로 이곳은 공공도서관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당위가 충분한..
2025.07.31 -
[인터뷰] “월계도서관, 독서와 사색이 어우러지는 경험의 공간 만들고 싶었어요” 민서홍 건축사 2025.7
“We wanted to create a space, Library Wander for having experiences of both reading and contemplation” 월계동의 유일한 공공도서관, 월계도서관은 높은 접근성 덕분에 매일 수백 명의 지역 주민이 찾는 공간이다. 유리 매스와 거리를 둔 외부 파사드가 특히 눈길을 끈다. 기존 건물은 3.9미터의 낮은 층고와 건조한 동선 체계로 인해 답답함을 주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리모델링이 추진됐다. 설계공모를 통해 (주)엠엠케이엠건축사사무소(김세경·민서홍 건축사)가 설계를 맡았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민서홍 건축사를 만났다. 민서홍 건축사는 월계도서관 설계 과정에 대해 “책을 읽고, 사색하며 걷고, 머물다 떠나는 산책의 과정을 공..
2025.07.31 -
양평 패시브주택 2025.7
Yangpyeong Passive House 건축주의 삶에 대한 태도는 건축에 반영된다. 건축주는 수석을 모으는 취미와 고목으로 만든 가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동물에 대한 애정도 대단해서 애완동물들뿐 아니라 길고양이도 돌봐주는 심성의 소유자였다. 자연의 생명을 귀히 여기고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태도는 우리가 전원주택을 설계하며 추구해왔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대지가 위치한 지리, 문화적 환경을 비롯해 재료의 진정성, 그리고 한국건축의 전통적 가치를 넣어 보다 풍부한 건축 공간들을 제공하고자 했다.맥락적 설계 가파른 경사지에 위치한 대지는 건축을 위해서는 큰 토목공사가 필요했다. 이는 자연과의 공존을 원하는 건축주의 삶의 방향과 맞지 않았다. 진정한 패시브 주택은 지형, 자연의 바람, 빛..
2025.07.31 -
깃티 2025.7
Gitti ‘깃티’는 모퉁이라는 뜻의 경남 방언이다. 대지는 삼거리와 붙어있는 모퉁이 땅으로 반듯한 형태는 아니었으며, 산지로부터 내려오는 농경지의 가장 마지막 필지이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주변의 물이 유입되었다. 게다가 보존녹지지역으로 건폐율은 20%에 불과했기에 개발규모에 제한이 있었다.대지의 개발 조건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주변 환경은 독채 숙소를 두기에 아주 적합했다. 시끌벅적한 황오동이나 주요 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어 아주 조용하면서도, 주변으로 한옥과 농경지가 드넓게 있어 가을 추수철이면 주변이 황금빛으로 넘실거린다. 또 대문 앞에 내 집 마당처럼 산책할 수 있는 진평왕릉은 아주 좋은 요건이라고 생각했다.설계, 감리에서부터 브랜딩과 조향, 가구 및 조명디자인까지 ..
2025.07.31 -
더블 슬릿 하우스 2025.7
Double Slit House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완만한 경사지에 있는 대지는 도로에 정면성을 띠고 있다. 이 다세대주택은 도심 주거 환경과 전면 도로 조건에 대응하도록 했다. 전면에 수직 방향의 이중 슬릿을 두어 도시와 실내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슬릿은 채광과 통풍의 기능을 하는 동시에 입면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건축적 장치다. 각 층에서는 높은 층고와 수직 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일부 세대에는 복층 구조와 다락, 테라스를 도입해 다양한 거주 형태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부의 큰 개구부와 슬릿은 도시의 경관을 실내로 흡수하여 쾌적한 개방감을 주고, 이는 후면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조절되며 사적인 영역으로 변화한다. 지하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서, 선큰을 통해 환경적인 문제(채광,..
2025.07.31 -
모이핀 스카이 2025.7
MoiFin Sky 모이핀 스카이는 원래 건축주가 운영하던 ‘핀란드의 아침’이라는 리조트가 있던 곳이다. 이 리조트는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과 인피니티 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였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던 건축주는 2020년 리조트 앞의 부지를 매입해 ‘모이핀(안녕 핀란드)’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오픈했고, 이 카페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리조트의 매출을 앞섰다. 이에 건축주는 기존의 리조트를 철거하고 대형 카페를 짓기로 마음먹었고, 기존 모이핀을 설계했던 유타건축이 다시 설계를 맡았다.건축주가 설계안에 요청한 중요 사항은 바다풍경 감상을 위한 건축 디자인과 최대한의 주차 대수 확보였다. 기존의 경사도가 높은 지형은 주변 산세와 연속성을 가지며, 안정적으로 수년간 유지되어 왔으므로, 새..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