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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건축회사(Architecture Firm)로서의 지속가능성 2020.2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국장 註 이번 호의 건축담론은 우리 건축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분명 우리나라 건축 환경은 다른 나라와 출발이 다른 듯합니다. 좋은 건축(?)에 대한 암묵적 합의나 공동의 인식이 없습니다. 감정의 언어 같은 ‘좋은’ 건축은 ‘경제적으로 값싸게 절약한 것’, ‘일말의 불편함이 없는 것’, ‘십년 동안 청소 안 해도 변하지 않는 것’,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것’, ‘백년 가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것’, 통상 이런 건축을 ‘좋은’ 범주에 넣습니다. 하지만, 값싸게 짓는 것은 엉성하고,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추는 건 불가능하며, 청소와 관리 없이는 십 년도 못 가는 걸 모릅니다. 그런 건 건축을 관리하고, 시공하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미..
2023.01.10 -
[건축비평] 인천광역시건축사회관온고지신 ; 시간을 이어가는 건축 2020.2
Architecture Criticism Incheon architect hall 2019 Wen Gu Zhi Xin ; Architecture that continues from the past 대학시절 교양국어를 들었다. 국어라지만 중국고전에서 발췌한 문장이 가득한 한문강독에 가까운 수준의 강의였다. 수강생 200여 명이 대형 강의실에서 듣는 강의라 주목받는 경우도 적어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다. 가끔 일어나는 당황스런 일은 한문을 읽고 그 뜻을 해석하라고 지적받을 때이다. 수강을 준비하면서 모르는 한자를 찾아 읽었고, 지적받으면 직역에 가까운 수준으로 답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이가 드니 그때 기계적으로 읊었던 문장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온고지신’은 근대건축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친해져서 한..
2023.01.10 -
인천건축사회관 2020.2
Incheon architect hall 2019 인천건축사회관의 위치는 개항기의 역사와 항구 주변의 근대건축물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인근에 차이나타운, 신포국제시장과 문화공간인 아트플랫폼이라는 역사적, 문화적 공간의 가치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본 회관건물은 인천 개항기의 이케마츠 상점으로 사용되어 오던 목조건축물로 선구점을 거쳐 약 9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인천건축사회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단순한 매스이지만 개항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목조트러스와 창문의 도르레등, 벽마감까지 그대로 간직한 몇 안 되는 목조 건축물로 그 가치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훼손을 최소화하고 복원에 중점을 두었다. 외부는 기존 인천재능대학교 손장원 교수의 제공 이미지대로 복원을 하고, 내부는 목조의 트러스와 화재의 흔적이 잘 ..
2023.01.10 -
언덕위의 집 2020.2
The House on the Hill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 주택 1동, 농사를 짓고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
2023.01.10 -
해품채전원마을 강안당 2020.2
Haepumchae Village Kang-An Dang 부지는, 산 중턱에 위치하며 전면으로는 푸른 바다와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는 항상 푸르지만, 들판은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한다. 이런 풍광들은, 바다와 들판 어느 한편으로 치우침이 없는 좋은 장소다. 배치는, 부지 폭이 좁은 계단식으로 개발된 택지에 순응하게끔 1층은 하단부에 2층은 상단부에 계단식으로 걸쳐 집을 앉힌다. 1층 거실 앞의 다소부족한 마당은, 1층 옥상을 이용한 데크마당의 확보로 전망 감상에 모자람이 없다. 열린 바다와 들판이 내 앞마당이 된다. 이 1층 옥상마당엔 잔디를 식재하고 목재데크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평면은, 부지의 형상과 주변 환경 그리고 전망을 고려해 외부..
2023.01.10 -
서산동문 850 2020.2
Dongmun 850 기존 주택지의 좁은 골목 안에 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인다. 서산 동문동은 고려시대 석탑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주거지다. 그래서 새로 조성된 택지나 전원에 나 홀로 지어지는 주택을 계획할 때와는 태도가 달라야 했다. 눈에 띄는 조형이나 색채를 지양하고자 안정감 있는 박공 형태를 제안하고, 부드러운 색상과 질감의 석재로 마감 계획을 했다. 한편으로 외부공간에 기둥 없이 올려둔 매스와 옥상 난간 벽의 형태로 입면을 강조했다. 단독주택으로서 필요한 개성을 찾으면서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자 고민한 계획이다. 골목에 면한 외부공간은 담장이나 대문 없이 열린 공간으로 계획했다. 외부공간 위에 떠있는 매스는 골목길을 향해 비워진 외부공간의 영역성을 확보하고 장소성을 ..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