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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도갑사와 해탈문 2024.5
Dogapsa Temple and Haetalmun Gate 지난여름에 영암 도갑사를 갔었다.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비롯한 종이, 도자기 등 백제 문화를 전파한 구림 마을 왕인박사를 기념하는 성기동 관광지에서 출발해 한 시간 반 산길을 걸었다. 통일신라 말기 비보풍수를 창시한 도선국사가 월출산 큰 절인 도갑사를 창건했다. 절 입구 좁은 길로 진입하니 숲에 가려진 채 소박하지만 강직하게 서있는 주심포 건물 해탈문이 그 옛날처럼 꾸밈없이 나를 반긴다. 30여 년 전 신혼여행 때 들렸었는데, 지금의 절은 너무도 달라졌다. 1981년에 전면적인 복원을 했다고 한다. 다포식 중층의 대규모 대웅보전은 포작의 모양과 단청이 놀랍도록 화려했다. 대웅전 마당 앞에 2012년 복원했다는 광제루와 겹쳐 보여 더욱 그런..
2024.05.31 -
[건축담론] ‘인공지능 플랫폼시대, 건축계획프로세스의 새로운 동반자’ 2024.5
‘The era of AI platforms, a new partner in the architectural planning process’ 2022년 9월, 한 미술대회에서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작품이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예술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인공지능 화가의 우승이 시대의 흐름인가, 예술의 사망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도됐다. 이 기사에서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필자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건축 디자인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인공지능이 예술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예술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에 참여하는 것을 ..
2024.05.31 -
[건축담론] 디자이닝 디자인 프로세스 2024.5
Designing Design Processes 건축설계: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의 해결 건축설계는 단순한 공학 기술을 넘어선 예술·관습·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복합적인 분야다. 이에 모범 답안이 존재하지 않으며, 각 프로젝트는 설계자, 엔지니어, 건축주, 사용자, 시공자,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수행된다. 따라서 각각의 건축 프로젝트는 상황에 따른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이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관점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것이 성공적인 설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건축설계 분야는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다르게, 프로토타입을 통한 사전 검증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건축사..
2024.05.31 -
[건축담론] AI 소프트웨어의 등장과 디자인 프로세스의 혼재 2024.5
The Emergence of AI Software and Integration into Design Processes 이미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가 디자인 업계에 서서히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진정한 창조 행위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창조행위 자체가 AI에 의해 잠식되지 않을까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생성형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본 유저(user)의 입장에서, 또한 건축 실무에서 창조적 디자인 프로세스를 반복적으로 경험해 본 입장에서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긍정적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건축실무에서의 디자인 프로세스의 중요성과 디자인 오피스의 생존전략 건축사사무소들은 각기 나름의 장점과 특화된 개성으..
2024.05.31 -
[인터뷰] “재료는 건축의 시작과 끝, 감(GARM) 매거진으로 건축사가 더 나은 설계, 구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윤재선 건축사 2024.5
“Materials are the beginning and end of architecture, hoping that architects could lead to better design and implementation through GARM Magazine.” 건축 최소 단위 ‘재료’를 다루는 매거진 ‘감(GARM)’ 접근 용이한 재료로 재료 사용설명서 지향해 “재료 이해 너머 일종의 생산체계 만드는 토대되길 기대” “공간을 설계한 사람들이 좀 더 목소리 냈으면” 재료는 건축의 가장 작은 단위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수많은 재료 속에서, 넘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의 선택이 될까. 한 번에 한 가지 건축 재료를 다루는 매거진 감(G..
2024.05.31 -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 2024.5
Expansion of Kindergarten Affiliated with Hongik University 홍익대학교사범대학 부속유치원은 경성 중·고등학교, 그리고 홍익디자인 고등학교와 캠퍼스를 공유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과 조화롭고 협소한 대지를 고려해 효율적인 직사각형의 매스를 계획했다. 신축 건축물을 통해 캠퍼스에 활기를 더해주고 유치원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구현을 위해 동그라미 형태를 평면, 외관, 조명, 사이니지 등 전체 설계에 다양하게 적용하여 계획했다. 동그라미 유치원, 배움이 놀이되고, 놀이가 배움이 된다 유치원 교육 연령층인 3~5세 어린이는 형태, 색상 및 공간의 속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만큼, 설계도 이러한 요소들로 상상력과 창조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