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주택(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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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walk – Is One 2021.6
Topowalk – Is One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의 객실에 작은 수영장을 배치하고 2개 층을 오픈한 공간을 만들어 바다를 찾은 숙박객들에게 수직적으로 확장된 공간을 제공하고, 실내에서 물놀이가 가능하게 만들어 하부의 거실과 상부의 침실에서 해돋이 전망이 가능하게 하였다. 복층 객실의 하부 공간에서 상부로 올라가는 계단은 바다를 보는 전망을 최대한 가리지 않도록 가벼운 느낌의 평철 난간을 사용하였으며, 백색 페인트칠을 하여 무겁지 않게 하였다. 수영장 상부를 지나 복층 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참을 캔틸레버로 만들어 부양하는 듯 상부 층으로 올라가면서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계단의 디딤판은 하드우드를 사용하여 철의 차가운 물성의 느낌을 줄여주었다. 바다로 트여있는 수직으로..
2023.02.06 -
유취헌 2021.6
YuChwiHeon 유취헌은 우면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안에 있다. 산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는 경사지 위에 100호 남짓의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다. 마을 아래 큰길 건너로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이곳은 부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산에 가로막힌 지리적 상황과 불편한 대중교통 탓에 인근에서 흔치 않은 저밀도 단독주택지로 남아 있는데, 그로 인한 고유의 분위기와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이 마을에도 근래 몇몇 오래된 단독주택이 전형적인 다가구주택으로 바뀌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여기서 한 세대 이상 살아오신 분들로, 프로젝트 초기에 만난 몇 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려와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설계의 시작은 경사지를 활용하여 지하 주차장과 임대세대 등..
2023.02.06 -
팸벌리하우스 2021.5
Pemberley House 과거 해외 여러 곳에서 거주했던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가 아닌 새로운 보금자리를 희망하고 있었다. 1층은 상가, 2층은 어머님과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항상 밝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3층은 건축주 부부를 위한 공간과 딸들을 위한 영역과 홈시어터 룸, 사우나실 등 다양한 실들을 필요로 하였다. 이를 위해 스킵플로어 형태로 구성하였는데 자녀방과 공용욕실, 부부욕실로 구성된 아래층과 부부침실과 취미실로 구성된 위층 사이는 반 층 높이차로 접근 가능한 거실과 주방, 식당이 위치한다. 여기에 부부침실에서 부부욕실로 향하는 전용 계단을 설치하여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공간 이용의 편리성과 동선을 고려하여 입체적으로 조성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팸벌리하우스..
2023.02.03 -
우주원 2021.4
WOOJUWON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선 우주원은 미취학인 딸과 부부, 3명의 가족구성원이 거주하는 상가주택이다. ‘우주원’, 부부와 아이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서 이름을 부여한 이 건물은 가족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주 같은 집이다. ‘우주원’은 대지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5개의 면을 가진 매스로 구성된다. 다락 조성을 위해 생긴 박공과 평지붕의 형상까지 더해지며 매우 복잡한 형상을 띈다. 우리는 건물을 인지 가능한 형태로 분할하거나 새로운 매스를 덧붙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부여하여 질서를 만들기로 했다. 외장의 금속은 각을 이루며 만나는 건물 전체의 형상을 잘 드러내주는 재료가 되었다. 절곡된 금속외장재는 세로 이음매가 없어 건물의 수직성을 강조하고, 집의 견고함을 드러낸다. ..
2023.02.02 -
이이헌(怡里軒) 2021.2
IIheon 모퉁이 열린 집 이이헌은 큰길과 멀지 않게 이어진 막다른 사잇길에 위치하며, 저층의 임대 상업공간과 상층부의 주거 공간이 복합된 건물이다. 이면 도로에 위치한 1, 2층의 임대 상업 공간이 큰 도로에서 잘 인지될 수 있도록 건물의 모퉁이를 적극적으로 열었다. 1990년대 무렵 같은 형식으로 지어진 다가구주택이 이어진 골목길에서 크게 열린 모퉁이는 생경한 풍경을 연출해 시각적인 구심점이 된다. 큰 도로와 시각적으로 연결된 모퉁이에 있는 외부 계단은 2층 상업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을 연결한다. 골목길의 연장 저층형 소규모 공동주택은 높은 지가의 도시에서 개성 있는 개인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경제적이고 유연한 구조의 주거 형식이다. 이이헌은 세 가지 다른 타입의 단독주택을 수직적으로 연결하는..
2023.01.31 -
민들레의 정원 2020.10
Dandelion Courtyard 머리말(Prologue)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골목은 어느 순간 한적한 동네로 변했다. 전통시장으로 가는 행인들은 몇몇 없고, 손님이 줄어든 가게 앞에서는 노인들이 모여 옛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릉 구도심 시장 역시 도시의 확장과 택지의 등장 등으로 인적이 사라지고 시장 상인들의 주거와 작고 오래된 식당만 남았다. 건축주는 그 익숙한 동네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자신의 주택과 상인들에게 임대할 주택을 짓길 원했다. 한줌 먼지에 허겁지겁 뿌리를 내리고 눈물겹도록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꽃처럼, 이 척박한 골목에 작지만 민들레가 자랄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층 공유 정원(Multistory ..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