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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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宇宙) 2019.9
Space House 우주 우주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공간·시간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단어이다. 한 가족의 물질과 시간, 그리고 공간이 담기는 집이라는 존재는 또 다른 하나의 작은 우주와도 같지 않을까? 우주라는 단어의 한자어가 宇(집우), 宙(집주)로 구성된다는 점은 우리의 생각에 더욱 의미를 부여해 준다. 우리는 13.4미터 X 13.4미터의 정사각형의 작은 우주를 만들기로 하였고, 그 안에서 가족이라는 각각의 행성들이 다양하게 관계하고 그들의 시간들이 담기는 집이 되길 바랐다. 집은 그들만의 시공간이 담기는 작은 우주와도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벽 대신 공간 우리가 그동안 생활해 온 공간은 항상 벽이라는 물질로 구분되어 왔고 그로 인해 규정되고 한정된 공간 속에 개인의 이야기가 담겨져 왔다..
2023.01.04 -
청랑재(淸朗齋) 2019.9
CHEONGRANGJAE 중정(中庭)과 밝은(朗) 공간으로 가득한 집 청랑재(淸朗齋) 주택의 중요한 설계조건은 사생활 보호였다. 단독주택 설계에서 사생활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고 주택계획의 핵심이지만, 지나치게 폐쇄적인 주택은 주변 도시 환경과는 완전히 단절된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에 청랑재는 완전히 닫힌 공간이기 보다는 개방감 있고,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중정형 주택이 되길 바랬다. 우선 중정 남측의 2층 볼륨을 덜어내고, 외부 테라스로 계획했다. 중정과 1층의 채광 환경은 훨씬 좋아졌고, 개방감 역시 확대됐다. 2층의 테라스는 가족의 휴게, 담소의 공간이면서 주변 가로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테라스로 비워진 입면은 자칫 폐쇄적일 수 있던 가로변 입면에 변화감을 준다. 청랑재의 중정은 주..
2023.01.04 -
비원 [祕苑] 2019.8
배경 [고민의 시작] 넓은 도로와 화려한 빌딩이 들어선 청담 사거리와 다르게 비원의 대지는 6미터 도로에 접한 언덕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좁은 도로를 중심으로 재개발 중인 건물들은 일률적이고 과밀된 매스형태로 가로 공간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자기들만의 폐쇄적 언어로 가로의 풍경을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첫 번째 작업은 대지에서의 답답함을 해소하면서 시각적인 확장성과 활력을 가지는 공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었다. 디자인해법 [매스의 변화] 디자인의 첫 단계는 적층으로 건물의 규모를 만들고, 도시의 규제와 적정 면적을 대입하여 그 볼륨을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규칙적인 형태보다는 엇갈림과 줄임을 통해 매스는 다채로운 형태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폐쇄적 느낌의 계단실 보다는 가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입..
2022.12.24 -
산청 C 주택 2019.8
Sancheong C House 건축주 부부와 손님을 위한 집이다. 서울에서 귀촌을 하여 산 속에 있는 주택으로 이용하기 위해 계획한 주택이다. 산속에 있는 특성상 도시에 짓는 주택과는 다른 컨셉을 가지고 건물의 설계를 접근했다. 건축주의 요구는 1층 건물로,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비 맞지 않는 실내주차장을 가질 것, 방범상 안전한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주택에 대한 사항을 간단하게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산속의 집은 방범이나 산짐승 등의 침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열고 지내기 힘들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의 중앙에 중정을 설계했다. 이로 인하여 중정 쪽으로 만든 창문이나 문을 언제나 열어 놓을 수 있다. 또한, 이곳을 통해 모든 공간에 환기도 되고, 채광이 가능하다. 모..
2022.12.24 -
기린별서 2019.7
Kirin byeolseo 단색화 (單色畫) 기린별서는 기장군 병산리에 위치한 ‘단색화'를 모티브로 삼은 협소주택이다. 단색화란 한 가지 색만을 사용해 한국의 전통과 미학을 담은 그림이다. 오직 흰색만을 사용해 뜯어내고, 메우고, 칠 위에 겹쳐 칠하는 작업과 건축물의 간 결한 조형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로 돌출되는 입면요소를 최소화했다. 관통하는 공간의 연속성 본 주택은 우리가 공식처럼 사용하는 LDK를 겸하는 형태가 아닌 거실과 주방 겸 식당을 분리하고 있다. 협소주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감하 게 공간을 구분한 대신 유리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오픈, 중정을 통해 관통하는 공간의 연속성을 나타내었다. 이처럼 하나인 듯 두 개의 공간인 거실과 주방간 의 시선의 소통으로 확장된 공간형태로 나타..
2022.12.23 -
오손도손家 2019.7
OSONDOSON-GA 3대가 시골에 모였다. 30년 남짓 농사를 짓던 노부부와 도 시에 살던 자녀들과 손주까지 다른 듯 하나인 오손도손家. 주택은 전형적인 전원 한 가운데 위 치한다. 전원의 산을 배경으로 산세 를 닮은 경사지붕이 연상됐고 이것 이 곧 디자인의 출발이 됐다. 레벨차 가 더해지니 중첩된 경사지붕은 흡 사 시골 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형태는 본래 한 매스에서 출발했다. 마치 부모와 자식처럼. 부모님존과 자녀존은 길게 반으로 나누고 엇갈 리게 배치하여 서로 방해받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현관, 마당 등은 공유하여 언 제든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연결했다. 각각 위요된 외부공간은 잘 보이는 출입마당과 사생활이 보호된 안마 당으로 계획했다. 외부마감도 공간 의 의미에..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