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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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재 2020.4
WOL GYE JAE 월계재(月谿齋)_형제봉 달빛 아래 계곡 물소리 차고 넘치네 도시에서 살던 부부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에서 막내딸과 1년 살아보기를 시작한다. 그 후 1년의 시간을 두 권의 앨범으로 남기며 이곳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소중한 1년의 기억과 앞으로 만들어가게 될 수많은 시간의 추억들을 담아내는 집을 짓고자 했다. 그들은 집 앞의 물소리, 아침에 산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밤하늘 별 그리고 그림처럼 펼쳐진 녹차밭을 좋아했다.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대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시간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전면으로는 계곡이 후면으로는 야생 녹차 밭이 보인다. 이러한 자연 환경과 대지 내에 존재하는 4미터의 단 차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설계의 화두였다...
2023.01.12 -
송경제(松經齊) 2020.4
SONGKYEONGJE 오랫동안 서울 아파트에 거주한 건축주는 정겨운 고향에서 삶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자 하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생각은 실천으로 이어져 건물을 신축해 전원의 삶을 계획하는 데 이르게 됐다. 대지 주변의 소나무와 어울리는 쾌적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감 있는 작은 주택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기존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자연 속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검토했다.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 지형과 기존 수목들 간의 관계 등 여러 조건들을 분석해 건물을 배치했다. 건물명은 주변 소나무와 일체된 건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송경제’로 지었다. various view 대지의 위치는 다양한 시점에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경관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니..
2023.01.12 -
정중헌 2020.4
Jung Jung Hun 시작의 규칙 정중헌은 중정형의 배치와 평면, 건물의 높이, 45도 경사 박공 지붕의 건물 형태, 벽돌 외장재와 회색 계열의 금속 지붕재 등 엄격한 규칙이 정해져 있는 단독주택 지구단위계획지역에 위치한다.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규칙으로, 집집마다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엔 외형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정중헌은 좀 더 내부 공간에 집중해 설계했다. 규칙의 탈피 정해진 물리적 규칙 속에서 건축주의 개성을 담는 풍요로운 공간을 계획하기 위해 기존 평형대 별 집의 구성과 형식에서 탈피했다. 침실은 건축주 부부 침실과 하나의 게스트룸으로 최소화했으며, 취미가 다른 부부를 위해 기존 거실의 기능을 가족실로 분리했다. 방의 구획이 최소화된 내부 공간..
2023.01.12 -
통영 지그재그 하우스 2020.3
Zigzag House 지형이 만드는 건축 경사지형의 조건에서 얻어낸 지그재그 형태는 대지가 가진 힘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어, 계속해서 바다풍경과의 관계에서 조직되어 대지 전체에 다양한 장소를 생성하고 있다. 12미터 높이의 지형은 층별 프로그램의 분리와 함께 층층이 테라스가 생기고, 비틀어진 자연 지형의 선형은 층층의 매스가 틀어져 지그재그의 형태를 만드는 동력이 된다. 건축과 풍경의 경계 건축은 풍경화되고 풍경은 건축화되는 건축과 풍경의 중간 경계점 같은 이 건축은 지형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차이가 발생하는 특이성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즉 어떤 곳은 수축되어 풍경을 담는 강한 시선의 응집력을 가진다면, 어떤 곳은 펼쳐져 풍경과 관계 맺는 힘이 확장된다. 이때 주목할 점은 여행이라는 탈 일상과 지형이..
2023.01.11 -
춘천뚝방집 2020.3
Chuncheon Ttukbangjip 春川. 수평선을 만나는 방법 춘천의 구도심, 공지천 뚝방길에 인접한 이 작은 대지는 다양한 레벨, 속도 그리고 강한 수평선을 마주한다. 특히 수평선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공지천을 따라 동서로 늘어선 볼륨들, 도로, 산책로 등 형태적인 수평선뿐 아니라 수평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많은 움직임들이 있었다. 최대한 단순한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Solid와 Void를 만들고 다양한 속도에 화답하는 리듬감을 주고자 했다. 소규모 주상복합 1,2층 근린생활시설, 2∼5층 협소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접근성과 전망이 좋아 상가로서는 적합하지만 주택으로서는 불리하다는 양면성이 있었다. 도로와 천변의 시선으로부터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상층부로 갈수록 개구부 틈을 좁히..
2023.01.11 -
언덕위의 집 2020.2
The House on the Hill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 주택 1동, 농사를 짓고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