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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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재 2020.1
Nokwonjae 화정동은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기존의 오래된 집을 허물고 구 주택가에 새롭지만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주택을 계획했다. 녹원은 건축주 딸의 이름이다. 녹원재는 녹원이의 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녹원이네 가족이 살아가는 생활에 잘 맞춰질 수 있도록 했다. ㅁ자 주택 기존의 주택에서 보이는 남향의 집터에 건물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방식은 이들 가족의 생활에는 맞지 않았다. 이 부부의 생활은 저녁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주위 친구들과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개인적인 그들만의 공간을 원했다. 거실과 연계된 외부공간에서 다양한 행위를 하여도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주택을 요구했다. 그래서 중정을 중심으로 하는 □자 형태 집의 배치를 제안했다. ..
2023.01.09 -
수우재 2019.11
Soowoojae 이 집이 위치한 서울 근교의 이 마을은 역사적으로도 오래되었으며 현재 6백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사방이 나즈막한 산으로 위요되어 땅의 형상이 염통을 닮았다고 해서 예로부터 염곡동이라 불렸다. 완만한 경사지로 이루어진 마을의 북쪽 끝 언저리에 대지가 있으며 6백 년 된 느티나무가 대지경계선에 붙어 있다.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수형이 장엄하고 그 가지들의 위세가 주변을 지배했으니 새로 짓게 되는 집의 설계는 이 나무와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였다. 1970년대에 지어진 집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장년의 부부가 보다 자신들의 삶에 맞도록 집을 지을 필요가 있었다. 부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 아마추어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대지의 앞쪽 도로와 뒤편 녹지 사이에는 4..
2023.01.06 -
은평 열린 주택 2019.10
Eunpyeong Open House 은평 열린주택은 한옥마을과 북한산에 이웃한 일반 단독주택지의 주택이다. 같은 길을 따라 아래로는 한옥마을이 이어지고 위로는 북한산이 이어지는 공간적 위치에서 도시주택으로서의 프라이버시와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마을과 소통하려는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한옥마을이라는 지역적 텍스트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직설적인 한옥 어휘의 사용이 아니라 현대적 재해석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패시브 주택으로 설계되어 저에너지의 주택으로서 쾌적함을 이루고자 했다. 해법으로 ‘열린 주택’이라는 컨셉으로 마을로 열린, 자연으로 열린, 가족 간의 열린 주택을 위해 방과 방, 집과 마을의 관계를 만들어 줄 매개공간을 만들었다. 전통공간의 시퀀스(sequence)와 중첩된 레이어..
2023.01.05 -
421집 2019.10
421 House 독립과 공존_다양성을 담는 다가구 주택 염리동 ‘4-2-1 집’은 다가구 주택이 가지는 장점을 살린 집이다. 3대가 한 건물에 살면서도 각자의 공간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함께 할 수도 있다. 또한 각 세대를 4인, 2인, 1인 가구의 공간으로 구성해, 한 건물 안에 다양한 삶의 방식을 담을 수 있게 했다. 향후 자녀들의 독립이나 결혼 등 가구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이다. 독립과 공존, 삶의 다양성까지 한 건물에 담아낼 수 있었던 건 다가구 주택이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두 자녀와 함께 살던 건축주 부부가 건축주의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로 하면서, 3대가 함께 사는 집을 짓게 되었다. 3대가 각자의 공간을 가지면서 때로는 함께 할 수도 있는 집이 필요했다. 우선 2인 가구..
2023.01.05 -
심락재 2019.10
Simrakjae 심락재는 평면이 스킵플로어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레벨만 움직이지 않고 건물의 방향도 같이 바뀌는 구조기 때문에 공간의 독립성도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가족들의 중심 공간인 대청과 식당을 만나게 되고, 반층 올라서면 양쪽으로 나누어 배치된 침실공간인 안방과 자녀방을 볼 수 있다. 2층은 가족실과 다락이 있고 지하는 두 개의 레벨로 나누어 반지하층과 선큰이 있는 지하층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한옥은 태생적으로 레벨 변화에 잘 적응하는 구조적 특성이 있어 경사지에서 스킵플로 구조 적용은 매우 효과적이다. 심락재는 한옥의 내외부의 연속성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한옥의 아름다운 구조가 외부에서 느낀 것과 같이 내부에서도 구조의 흐름이 단절 되지 않고 연속성이 유지되..
2023.01.05 -
구천일호 2019.10
No.9001 하천(구덕천)을 끼고 구덕산 끝자락인 아담한 숲을 배경으로 한다. 소음과 먼지 나는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1분 남짓 들어서면 만나는데 저소득층 세입자들의 주거지역이다. 그러나 그 앞으로 흐르는 보잘 것 없는 얕은 개울물이 맑고, 작은 물고기 떼들을 보게 되는 의외의 장소다. 아틀리에는 하천으로 면하고 2, 3층이 주택이다. 원룸형식의 방 하나를 별채개념으로 독립시킨 것은 쓸모에 대한 선택의 여지를 두기 위함이다. 대문을 지나 오르는 계단과 옥외복도까지는 외부로부터 1차적으로 보호받는 준 사적공간이자 2채의 공용공간이 되고 여기서 2채가 분리된다. 외부계단의 상부공간은 다시 2층 주택의 내부계단이 중첩되고 다락방이 있는 옥상데크까지 이어진다. 이 동선은 길과 같은 흐름과 시각적 연속성으로 거..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