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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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트 라우드 2020.9
Outloud 아우트라우드(out loud)는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소리 내어’라는 뜻을 담은 단어이다. 본 건물의 이야기는 이 단어로부터 시작됐고, 컨셉트가 되었으며, 건물의 이름이 되었다. 본 건물이 위치하는 곳은 광주광역시 외곽에 새로 조성된 도시개발구역이다. 흔히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처럼 건물 계획 당시 주변은 모두 논밭이었다. 아우트라우드가 이 구역의 시작점이었다. 건물의 용도가 ‘상가주택’이기에 존재감이 드러나야 했다. 빈 도화지 같은 땅에 시작점이자 방점을 찍을 계획이 필요했다. 모두 듣고 볼 수 있도록 우리만의 ‘소리’를 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가주택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입면에 대한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과감한 박공 덩어리를 위에 앉히고 아래..
2023.01.19 -
무디디 2020.9
Mudidi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초입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뒤편으로 대나무 숲과 대비되는 하얀색 외관으로 인해 멀리에서도 한눈에 띈다. 또한 진입부분에는 조경공간을 조성해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느낌을 준다. 1층의 용도는 휴게음식점이며, 2층의 용도는 단독주택으로 외부 계단을 이용해 연결이 되어있다. 이 외부 계단은 구조적인 미를 갖추면서 단독주택의 영역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1층은 휴게음식점의 용도로서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커다란 통창을 배치해 대지 진입부분에 조경공간을 실내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2층은 주거지로서 두 개의 테라스를 형성하여 단독주택이 가지는 마당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외관은 두 개의 상자가 겹쳐진 듯한 매스감을 주었으며, 전체적으로..
2023.01.19 -
어쩌다이웃@두동 2020.8
Eojjeoda Neighbor@Dudong 자연과 일상을 조우하며 스며들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그 집에서 살아갈 이들이 수십 년 동안 머릿속에 조금씩 파편처럼 그려오던 꿈을 하나의 강직한 물리적 실체로 눈앞에 펼쳐주고, 세월이 지난 후에 우연히 만나 따뜻한 미소로 이후에 쌓인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이를 위해서 건축가의 욕망을 누르고 건축주의 바램을 물리적으로 현존하게 하고, 그 물리적 실체 사이를 사는 이들이 시간의 때가 묻은 삶의 궤적들로 채워나가는 집이 ‘내’가 믿고 욕망하는 ‘좋은 집’이다. 건축가의 이러한 욕심을 담아내기 위해 건축주 가족의 소망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을 조응하며 소소한 일상과 풍경, 햇살을 담고자 하였다. 겉에서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집 안에..
2023.01.18 -
해뭍제 2020.8
Hae-mut-je 월화거리와 해뭍제 월화거리 남대천 남쪽 산책로 인근에 40년쯤 전 논밭을 메워서 주택지로 만든 곳에 유일하게 주택이 신축되지 못한 공지가 하나 있었다. 철길 바로 옆에 있어 소음이 심할 뿐만 아니라 도로 또한 좁아서 건축물을 신축하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도심에 월화거리가 만들어졌다. 남대천 남쪽 구간이 조금 늦게 공사가 진행된 덕분에 기존 철길을 이용해서 해뭍제 공사를 할 수 있었다. 월화거리 산책로를 조성하기 이전에 경량목구조를 적용해서 공사를 마무리했다. 철길 옆 오두막집 시내구간을 지나 동해 북부선 종착역인 강릉역으로 가는 남대천 남쪽 구간 기차가 자주 운행된다. 때문에 월화거리가 조성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철길 옆 오두막집들이 모인 노인들..
2023.01.18 -
능동 작은집 2020.7
Neungdong Small House 대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처음 계획부터 매우 예민하고 섬세해야만 하는 작업이다. 신혼부부의 첫 주택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집이기에, 대지의 선택부터 매우 신중해야만 했다. 단독주택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낸 여자와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남자는 데이트를 핑계 삼아 신혼 기간의 대부분을 대지를 찾기 위해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보냈다. 아파트 전세금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대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몇 년간의 발품의 노력으로 지금의 동네를 찾게 되었다. 대지 맥락과 조건 6m도로를 중심으로 남측에는 어린이 대공원 담을 마주하고 있고, 주변은 주택들이 많은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이다. 남측의 도로는 어린이 대공원의 후문과 북문을 연결하는 보행로의 역할을..
2023.01.17 -
시흥 당근집 2020.7
Si Heung DangGeun jip “100% 임대세대로 채우려 합니다” 클라이언트는 100% 임대를 위한 집으로 지을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과 최대 임대면적, 동시다발적으로 지어지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다소 튀는 차별적 디자인이면서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 정도면 된다고 했다. 이렇다보니 합법의 범위 안에서 최대 임대면적이 클라이언트의 최대 관심사였고, 대지는 택지개발지구 상가주택용지이기 때문에, 집은 지구단위계획과 현행법령에 따라 기본적인 집의 용량과 형태가 정해졌다. 기본 볼륨이 나온 후 주거와 상가의 구성과 평면, 파사드 디자인이 진행되었고, 진행과정에서는 의뢰인의 생활 방식이나 습관, 취미 등 일반적으로 거주를 위한 주택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는 이야기보다, 불특정 임대인을 위한 보편적으로 편..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