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건축사(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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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염전에서, 태평하다 2023.7
Peaceful at Taepyuong Salt Farm 마음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인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에 햇볕 아래서도 자주 암전을 느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을 만큼 부끄럽거나 후회스러운 일들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사는 동안 겪었던 잃어버린 사랑, 배신당한 우정, 보답받지 못 한 정성, 무시당한 마음…. 그 모든 기억이 한데 모여 너는 실패자라고 조롱하는 것 같았다. 승객이 꽉 찬 지하철 안에서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도 했고, 한밤에 잠이 깨면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죽어버린 듯한 슬픔이 북받치기도 했다. 벗어나려면 도망쳐야 했다, 잊어야 했다, 위로받고 스스로 위로해야 했다. 우울한 도시를 떠나 내가 찾은 곳은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2023.07.20 -
사업주를 위한 사업장 위험성평가 주요내용 안내 2023.7
Information on the key details of workplace related risk assessment for business owners 사업주는 위험성평가의 대상이 되는 사업장 내 모든 유해·위험요인에 대하여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여야 하는 바, 이번 인사노무상식 시리즈에서는 개정 「사업장 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 에 따른 사업주가 실시하여야 하는 위험성평가에 대한 주체, 대상, 방법, 시기 등 주요내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위험성평가의 개념 및 절차 위험성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 동법 시행규칙 제37 및 「사업장 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에 따라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부상 또는 질병 등을 유발하는 유해 ·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여 위험성 정도를 살피고, 그 위험성에 ..
2023.07.20 -
토지의 형질변경과 토지분할 2023.7
Changes in the form and quality of land and land division Ⅰ. 글의 첫머리에 토지를 개발하기 위하여 토지의 형질을 변경할 필요도 있고, 때로는 토지를 분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토지를 분할하거나 형질을 변경하는 것은 국토의 이용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국토계획법은 토지의 형질변경과 토지분할을 개발행위로 규제하고 행정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행위는 행정청의 재량행위에 속한다. 재량행위에 속하기 때문에 실제로 토지의 형질변경이나 토지분할은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행정청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허가를 해주고, 때로는 허가신청을 반려하거나 거부한다. 여기에서는 토지의 형질변경의 의의, 토지형질변경의 허가기..
2023.07.20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② 뭔가 다른 도시, 그 출발은 새로운 건축에서 시작된다 2023.6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Community space for restoring humanity is competitiveness ② A city about which something is different : its departure begins with the novelty of architecture Stay Home and? 2020년 벌어진 코로나 전염병 확산은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도시를 폐쇄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영화 속 전시 행동 요령에나 볼듯한 풍경이 연이어 일어났다. 산업의 발달은 자유로운 이동을 확대했고, 여행의 일상화를 가져왔다. 발달한 모바일 정보 이용 환경은 공유경제를 태동시켰고, 주택과 사무실의 공..
2023.06.21 -
도시의 정체성 ⑤ 서울, 21세기 초 : 도시의 재구성을 시작하다 2023.6
Identity of the City ⑤ Seoul, Early 21st Century : Beginning Urban Reorganization ■ 변화의 배경 팽창, 속도, 양으로 설명되는 지난 1세기 동안의 도시 변화 이후, 서울은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함께 호흡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며 역동적인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21세기 서울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력 중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 1995년 시작된 민선자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대가 정부 주도의 개발의 속도로 상징된다면, 민선자치 이후는 ‘4년마다 달라지는 도시정책과 사업’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대두된 전세계 도시의 주요 이슈인 ‘지속가능성’이 서울에서는 ‘시장의 임기마다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지속성’이라는 양..
2023.06.21 -
도시 오딧세이 ① 사라져 가는 피맛길에서 2023.6
Architecture built by modernity, history created by the architecture ① On the disappearing Pimat-gil 더는 길이 아니었다. 차와 인파로 분주한 종로와 달리, 그토록 정감 넘치던 골목이 이젠 동굴처럼 변해버렸다. 기억은 물론 햇볕마저 앗겨, 그늘져 어두워진 표정의 피맛길은 분명 슬픔에 흐느끼고 있었다. 이 길 모든 게 이제 마뜩잖다. 십여 년 전부터 생겨난 껄끄러움이다. 빌딩 사잇길인지, 싫은데 마지못해 내어준 공간인지 상량조차 어렵다. 같이 동무하며 지역과 문화, 역사공동체를 이루던 피맛골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도시에서 ‘길과 골’은 다르게 읽어내야 한다. 길은 하나의 통로이자 흐름이며, 도시 골간을 이룬다. 골은..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