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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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프로세스를 보여준 두 영화 ‘더 와이프’ & ‘마일스와 함께 집 짓기’ 2020.2
Two films showing the process of creation ‘The Wife’ &‘The Architect’ 두 영화 모두 제목이 이상했다. 보통명사에 해당되는 지극히 일상적인 용어라 당혹스럽게 다가왔다. 하나는 작년 가을 비행기에서 보게 되었고, 다른 하나는 미국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에서 단지 제목 때문에 주문해서 본 영화다. 왜 ‘더 와이프’라는 제목에 끌렸을까? 하하. 난 남자니까 ‘남편(The husband)’이라는 영화를 봐야하는 것 아니었을까? 그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지만……. 그래도 ‘더 와이프’가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 손이 갔다. ‘마일스와 함께 집 짓기’는 순전히 자료를 조사하다가 원제가 ‘The Architect(건축사)’라는 점 때문에 본 영화다. 이 두 ..
2023.01.10 -
건축계 연대 2020.1
Solidarity of Architectural Society 2020년, 새해가 됐다. 건축계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와 기회의 시기가 동시에 온 듯하다. 이런 긴장감은 최근 등장한 연대(Solidarity)라는 화두의 부상에서 읽을 수가 있다. 연대는 사회적 이해관계가 서로 얽힌 집단의 권익을 위해서 참여 주체들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왜, 이 시점에 이런 화두가 건축계에 떠올랐을까? 19세기 사회학자 다비드 에밀 뒤르켐(David Émile Durkheim, 1858∼1917)은 전통사회가 산업화로 인한 다양성의 사회로 전환되면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에 주목했다. 최초의 사회학 개척자이기도 한 그는 현대산업사회에서 분업이 발달할수록 사회구성원들의 상호의존도는 커진다고 주장했다. 동질성을 기반으로 ..
2023.01.09 -
01 ‘2019 월간건축사 작품전’ 토론회…건축사가 말하는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건축특강’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 건축사 이야기 2020.1
Forum of ‘Monthly Architectural History Exhibition in 2019’A light ’Special Lecture on Architecture’ by a Registered Architect Stories on the Registered Architects of Our Generation living in this Era 대한건축사협회 편집위원회가 주관한 ‘2019 월간 건축사 작품전’ 토론회가 지난 12월 20일에 열렸다. 2019년 월간 건축사지와 함께 한 작품들을 관람한 뒤 건축사가 생각하는 시장과 현장, 인식에 대해 논의하는 공론이었다. 네 명의 건축사들이 모여 무거운 주제를 내려놓고 건축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가벼운 의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2023.01.09 -
도시의 소박함,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 - 러브 액츄얼리 2020.1
Plainness of City, and Story of People – Love Actually 대학 시절에 한 선배가 있었는데, 그분은 언제 어디서나 아주 심각한 이야기를 했다. 진지하고 사회적 관심이 많던 이십 대 초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석에서 그런 심각한 주제를 갖고 일상적으로 대화하는 것에 난감했었다. 사실 건축계 동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경험이 잦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과 관련된 직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입장이지만, 건축과 관련된 생각이 항상 진지하고 심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화와 건축을 엮으며 생각을 드러내는 입장에서 가끔 내가 너무 진지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기실 건축사들의 대화를 보면 한없이 어렵다. 각종 담론이나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가보면 온갖..
2023.01.09 -
상의 권위, 그리고 자신감 2019.12
Authority and confidence 올해 느닷없이 하얏트 호텔 창업자가족이 만든 상이 논란의 주제어가 됐다. 프리츠커 상은 일종의 공로상처럼 건축사의 작품과 철학을 존중해서 인정해주는 개념이다. 통상의 경쟁처럼 올해의 작품 같은 개념으로 상을 주기 보다는 노벨상처럼 건축사의 건축 철학과 비전, 그리고 작품을 평가해서 준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을 하는 건축사들도 많지만, 상이란 것이 그렇듯 왠지 받으면 좋은 것 아니겠는가? 다만, 행정부 공무원들의 발상은 이런 의미와 내용을 차치하고 100미터 달리기해서 이기고 지는 듯한 개념으로 이해하고 정책을 언급해 논란이 되었던 것이다. 그 저변에는 여전히 산업 후진국의 발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소위 ‘선진사례 견학’같은 사고가 저변에 있다. ..
2023.01.07 -
“건축정책이 지향하는 가치와 목표는 공공성…정책 개혁 매달리는 근본 이유는 좋은 건축으로 우리 사회 삶의 방식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믿음 때문”_박인석 교수 2019.12
“The value and goal that Architecture policy seeks is public interest… the reason why we take effort on Policy reformation is based on true belief in which our lives and society need to be advanced” 월간 건축사가 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인 박인석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만났다. 제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작년 4월 출범해 어느덧 임기 종반으로 접어든다. 국건위가 추진해온 주요 과제들로는 ▲건축허가-심의 절차 개선 ▲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한 설계비 감액(수의시담) 폐지 ▲조달청, 교육청, LH 등 주요 발주기관의 건축설계공모 시행절차 정상화 ▲건축..
202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