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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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포스트모더니즘과 60년대 팝을 부활시키다 2019.6
BTS! Resurrecting postmodernism and 1960s pop BTS라는 아이돌 가수 그룹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한자이름으로 방탄 소년단(防彈少年團)이다. 약간 일본풍 이름이기도 한 소년단이라는 아이돌 가 수그룹은 놀랍게도 한국을 넘어 세계적 스타 연예인으로 팬들을 확장하고 있다. 월간 건축사의 영화코너에 느닷없이 웬 아이돌 이야기? 당연히 가수 이야기는 아니다. BTS라는 아이돌이 세계무대로 확장되면서 만들어내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다. BTS의 뮤직비디오는 영화의 시놉시스처럼 구성되어, 각각 화면들 영상은 가사 마다 변화하며 내용에 따라 미장센으로 다뤄지고 있다. 배경은 의도적으로 구성 되었고, 그렇게 표현된 색상과 공간은 충분히 건축적이다. 노래 내용에 따라 변 하..
2022.12.22 -
지극히 개인적인, 한국 건축에 대한 불온한 생각 2022.12
Extremely personal, rebellious thoughts about Korean architecture 고백하건대 나는 지극히 세속적인, 상업적 목적 가득한 전략적 브랜딩 건축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월간 편집국장으로서 수시로 찾게 되는 국내 건축작품들을 보는 즐거움은 상당하다. 상업적 목적이 강한 건축이 아닌 고매하고 순수하고 조각 같은 건축들을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유명 건축잡지에 실리는 최근의 한국 건축들은 지극히 팬시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다. 젊은 시절 술자리에서 논하던 객기 어린 우리 건축의 어색함은 상당히 사라지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매끈함과 세련됨을 보여주 고 있다. 가끔 옥에 티처럼 어울리지 않거나 거친 디테일에 아쉽기도 하지만, ‘..
2022.12.21 -
What is an Architect? 2019.5
우리나라에서 건축사는 어떻게 정의되고 있나? 건축사법은 명확하게 직업에 대한 정의를 제도적으로 내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유는 두 개의 명칭 때문이다. 건축사와 건축가. 의사나 변호사 등 어떤 직업 도 두 개의 호칭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건축사만이 사회적 별칭이 존재한 다. 이는 직업 정체성과 관련이 된다. 특허청 발주의 건축 저작권을 언급하는 보고서에 ‘건축설계종사자’로 정의하지 않나, 고용노동부 직업편람에는 ‘건축설계사’로 나온다. 그런가 하면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려고 세무서를 찾아가면 세금코드가 없다. 어디 그뿐이랴? 각종 직업코드에 건축사는 전문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 웃기는 상황이 뭔가? 영어 Architect는 아주 명확하다. 미국이나 영국령을 포함해 국제조..
2022.12.21 -
히든 피겨스 2019.5
Hidden Figures 할리우드 영화의 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960년대를 가득 채운 각색된 동화 로 존웨인 주연의 서부영화가 있다. 그리고 거의 2000년까지 독일군과 싸우는 미군 이야기를 다루는 전쟁영화. 처음에는 전쟁영웅에서 점차 전쟁의 비인간성 에 주목하게 되고, 2차 세계 대전에서 월남전을 다루다가 2000년 즈음엔 중동전 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몇 개의 신데렐라 류의 영화가 있고,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듯한 인종차별에 대한 것들이 있다. 특히 미국 영화답게 흑인들의 차별 문제가 주로 영화 주제로 만들어 진다.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을 다룬 영화를 본 적은 거의 없다. 숨은 그림 찾기? 할리우드 영 화의 다양한 장르를 구분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영화 제목을 보고 뭔가 미 스터리..
2022.12.20 -
600호, 월간 건축사는 건축의 시대를 증명하는 유일한 자산이다 2019.4
Vol. No. 600. Monthly ARCHITECT is the unique asset proving the era of architecture 얼마 전 유럽 도서관을 견학하던 건축사가 사진을 보내왔다. 도서관 한켠에 있는 월간 건축사. 그 사진을 보고, 느닷없이 담당하게 된 편집장이라는 자리를 고민하게 되었다. 과장하면 내가 만드는 월간 건축사를 통해서 유럽인들이 한국 건축을 이해하 는 창구가 된다. 그러다 보니 게재되는 작품에 신경이 쓰인다. 하나라도 더 작 품을 게재하고 싶은 욕심도 커지고 있다. 지금 실리는 건축 작품들이 개인 입 장에서 흔적이 되지만,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한 시대를 드러내는 시대적 단면 이기도 하다. 수많은 민간 건축지들이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는 동안 월간 건축사는 계속 ..
2022.12.20 -
베르사이유 VS 수원 화성 2019.4
The Palace of Versailles vs Suwon Hwaseong 광화문 광장이 건축계의 뜨거운 이슈가 되었고, 정치적 관심에 따라 논쟁의 중심 이 되었다. 건축계도 정치적 관심에 따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아쉽 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계는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정치적 성향보 다는 건축적인 시각과 내용으로 논쟁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그런데 정말 건축은 정치와 관련이 없을까? 실상 그렇지 않다. 건축은 정치의 가장 첨예한 표현이고 권력의 중심 도구로 활용된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하다. 에서 상영 중인 프랑스 미니시리즈 ‘베르사이유’는 건축이라는 배경이 어떻게 통치권력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이용되었는지 세밀하게 보여준다. 절대 권력자로 알려진 루이 14세는 사실 ..
20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