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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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보존, 장소와 도시의 정체성…더 나아가 국가의 정체성 2022.1
Preservation of architecture, identity of place and city… and furthermore national identity 정체성(Identity)은 여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비즈니스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일의 출발에 정체성 분석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도시는 정주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 생산과 소비의 공간이다. 과거와 달리 도시 자체가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인큐베이터이자 생산거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기적 고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극도의 경제성과와, 동시에 윤리적이고 인문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한 낮은 이익의 장기적 생산과정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은 그 도시의 특성, 더 나아가 국가 정체성과도 연결되고 있..
2023.02.15 -
건축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시프트’, 경쟁력 강화에 앞장_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 2022.1
‘Paradigm shift’ to the construction industry, taking the lead in strengthening competitiveness ‘건축공간연구원(auri)’은 2007년 대통령 지시로 설립된 최초의 건축·도시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건축도시공간연구소)으로 출발, 2020년 국무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 부설기관에서 독립법인화를 거쳐 ‘건축공간연구원(이하 아우리)’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우리나라 건축·도시분야 정책 현안과 중장기 비전 수립 연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런 까닭에 국내 모든 건축, 도시정책 배경에 아우리의 연구활동이 뒷받침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리는 앞으로 건축 도시공간분야 대표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체질 개선과 역할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
2023.02.15 -
으뜸바우집 2022.1
UTTUM-BAU JIB 집을 짓는 행위는 때로는 우연히 시작되기도 한다. 으뜸바우집의 경우가 그렇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처럼 어느 날 불에 타버린 집을 복구해야 했다. 그런 사연으로 건축 의뢰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작된 일이었다. 건축 의뢰인에게 집 짓기를 제안하다 70대 중반의 노부부는 첫 만남에서 집 짓는 고통과 어려움을 하도 많이 들었다며 긴장했다. 이런 이야기는 현재 진행 중인 거의 모든 건축 의뢰인들로부터 들었다. 건물을 짓다 화병 걸린다는……. 사실 건축 전문가로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건설업계의 비 전문성과 비 숙련된 이들의 난립이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랴, 이런 현실에서도 충분히 건축이 가능하고, 심지어 즐겁게 건축을 진행한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며… 오래전부터 개인주..
2023.02.15 -
본질이 사라진 우리 사회의 흐름…건축도 예외는 아니다 2021.12
The trend of our society that has lost its essence... Architecture is no exception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두 가지 정책은 공무원 등 관료들의 실적과 업적 쌓기에 딱 좋다. 바로 입시 정책과 주택 관련 부동산 정책이다. 전 세계 학계의 이론과 테스트 정책들이 과감히 시도되고, 수도 없이 폐기된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이 두 정책은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공약 일 순위에서 빠진 적이 없으며, 비판의 대상으로도 일 순위다. 아마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모든 아이디어는 한 번씩 다 시도해본 것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본질적인 문제, 핵심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입시의 핵심은 서열을 정하고 등수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내..
2023.02.14 -
‘집’에 대한 여러 가지 제도적 시각의 모순 2021.11
Contradictions of different institutional perspectives of ‘house’ 몇 해 전 한 정치인이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ing) 곳이어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경고성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 달리 ‘집’은 사는(Buy) 것(Product)의 가치로 맹위를 떨치며 요란스럽게 자산증식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키웠다. ‘집’의 본질은 원천적으로 인간이 보호받을 수 있는 거처다. 오랜 기간 ‘집’은 그 역할에 충실했고, 의식주의 하나로 존재했다. 그런 집이 20세기에 들어서 갑자기 부수적 기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자산화되고, 수익화된 ‘부동산=집’의 등장이다. 그리고 의식주 중 하나인 집의 가격 불안정성은 모두의 불만 대상이 ..
2023.02.13 -
오징어 게임, 건축의 계급적 포지션 2021.11
Squid Game, hierarchical position in architecture 떠들썩하다. 십여 년 전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국위 선양하며 국뽕에 차오르게 하더니, 이번엔 BTS에 이은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일종의 금메달을 딴 느낌이다. 온·오프라인의 뉴스도 연일 국위 선양(?)하는 시청률을 보여준 드라마 한 편에 흠뻑 취한 느낌이다. 하도 요란해서, 탈퇴했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재가입하고 연휴기간에 드디어 을 보았다. 9편의 시리즈를 전부 보고 나서 느낀 느낌은… 영화 의 버전 2 같달까? 워낙에 좋아하는 장르여서 그런지 엉덩이에 땀이 날 정도로 집중해 보았다. 은 총 9편의 시리즈로 되어 있다. 드라마는 경쟁 사회에서 이탈, 또는 패배한 자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