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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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동주택:열린덮개_No3 2023.11
OPEN COVER_No3 열린-덮개 전원주택지에서 개개인의 삶을 외부로 개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지가 가진 각종 법규와 지침은 주택지 외부로의 열린(커뮤니티를 생성하기 좋은) 방향성을 갖고 있지만, 실제 주거하는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는 사뭇 다르다. 서로 다른 방향성에서 오는 부딪힘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열린-덮개를 제안했다. 파사드-반투과성 껍질 전면의 반듯하고 거대한 벽은 주변의 시선과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견고하게 서 있는 벽에 위화감을 느껴 쉽게 다가서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반투과성의 벽면으로 주변과의 중화를 노렸다. 직사각형 노출콘크리트 프레임의 진입구는 같은 맥락으로 거대한 정면에 대비하여 작은 끌림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2023.11.30 -
감솔채 2023.11
Three pines 감솔채는 ‘놀집’이다. 암벽등반, 서핑, 트레킹 등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건축주는 일이 없을 때 잘 놀고 잘 쉬며 지금까지 해온 무언가를 버리고 앞으로 해야 할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공간인 ‘놀집’을 의뢰했다. 현장 방문 첫날, 이 땅의 낮은 언덕과 소나무에 손을 대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건축주에게 동의를 구하여 결과적으로 이 언덕은 집의 뒷마당이 되었다. 낮은 언덕을 몇 걸음 오르면 그곳에 일부 평평한 땅이 있어 마당이라 부르기 어색할 수 있으나, 이곳은 주택 내부, 실용적인 앞마당 등과 연결되는 생활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기존 집터의 형상이 그대로 보존된 대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외부공간으로서, 집이 들어서기 전 이 땅의 기억을 ..
2023.11.30 -
망미농장 2023.11
Mangmi Farm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 위치한 대지는 인적이 드물어 고요하고 평화롭다. 은퇴 이후 이곳에서 과실나무를 재배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근린생활시설과 온실, 캠핑장을 의뢰했다.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녹음(綠陰)이다. 긴 시간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녹음과 나무는 무엇보다 긴 시간 이 장소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 이 땅에 앉혀질 건축물의 모습은 자작나무를 닮았으면 좋겠다. 푸르른 녹음들 사이에서 은회색의 존재감은 갖되 아주 큰 덩어리보다는 작은 단위의 군락을 이루어 주변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군락을 이룬 건축물이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긴 시간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무를 닮은 형태_벽과 지붕이 합쳐진 이등변삼각형(60°) 나무는..
2023.11.30 -
여행도서관 2023.11
Sailing LIBRARY 공간복지 공급자의 시대에서 사용자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은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공급자의 시대에는 거주공간의 면적, 채광과 조망, 방의 개수, 발코니의 크기 등이 아파트의 가격을 책정하는 척도였다면 사용자의 시대에는 이보다 더 다양한 가치 수단들(넓은 커뮤니티 공간과 조경공간, 효율적 주차공간 등)이 등장하며 세대별, 지역별로 그 수단은 변화된다. 분양아파트의 경우 주거환경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지만, 임대아파트는 임대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자생적 가치 창출의 의지는 줄어들며 외부 상황, 즉 공급자의 자본 상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본 계획의 대상지인 가양8단지 임대아파트 관리동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고 있는 임대아..
2023.11.30 -
태민빌딩 2023.11
Taemin building 안행8길의 대로변 안쪽, 고즈넉하게 완산공원 도화봉의 풍경을 마주 보고 있는 대지는 다양한 채도의 회색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 대지에 주택을 포함한 근생건축을 계획하기로 했다. 도화봉의 풍경을 최대한 차경으로 담으며, 주택과 근생의 시각적 개방과 분리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상리공생(相利共生) :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것 · 마을과 태민빌딩 _ 세월의 모습을 켜켜이 담고 있지만 정체되어 있는 안행8길. 튀지 않고 담백하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무게감 있는 건축물을 계획해 새로운 변화의 구심점을 만들고자 했다. 회색의 모노롱타일을 다양한 채도로 베이스 삼아 주변과 시각적인 밸런스를 살렸다. 날씨..
2023.11.30 -
반찬식당 2023.11
Banchan Restaurant 대지는 보문산 향토음식점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등산객과 관광객의 유입이 많고, 음식점들은 도로를 따라 대부분 1~2층으로 불규칙하게 자리 잡고 있다. 건축주는 1960년도부터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해왔고, 60도에 이르는 경사로 장사를 할 수 있는 면적이 좁아 몇 번의 증축을 통해 상가면적을 넓히며 공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명확했다. 유동인구를 담아내고 열악한 대지 조건 속에서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다. 1층은 로드숍 형태로 도로에 면해 별도로 운영하게 하고, 경사진 도로에서 2층으로 직접 건물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층의 흐름이 직통계단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3층 계단은 4층 영업장 확보를 위해 셋백되어 오르도록 하였다. 이는 일반적..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