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298)
-
감상(感傷) 2018.05
감상(感傷) 가끔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나게 되면, 나는 마치 잘 빚은 도자기나 조각상 앞에 마주서있는 것 같은 착각에 쉽게 빠져들곤 한다. 그만큼 ‘형상(形象’으로서의 건축은 조각과 유사한 측면이 다분한 것 같다. 물론 조각과 건축은 분명 서로 다른 장르다. 우선 조각은 대상의 표면에만 집중할 뿐, 그 내면의 세계까지 주목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조각은 심미안(審美眼)의 대상이지, 건축처럼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제 품으로 끌어들일 줄도 모른다. 오백여 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인간육체의 아름다움과 유효적절한 비례미를 자랑하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David) 상’만 봐도 그렇다. 조각상 내부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오장육부 중 그 어느 것 하나도 구비해놓지 않았다. 실제..
2022.12.01 -
건축계소식 5월 2018.05
건축사협회, 미래의 말레이시아 예비 건축사와 활발한 접속 대한건축사협회(이하 사협)가 미래의 아시아 예비 건축사와 활발한 교류, 접속을 지속하고 있다. 4월 5일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교(Universiti Putra Malaysia) 건축학과 학생, 교수를 포함한 총 29명의 방문단이 사협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사협 회관을 방문해 한국의 건축사제도와 사협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학습했다. 이날 사협은 조태종 부회장, 이근창 자문위원, 유승열 국제위원장, 백성준 국제위원이 참석했으며, 푸트라대학교에서는 Meor Mohammad Fared 교수, Wan Srihani Wan Hohamed 강사, Nor Azlina Binti Alias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했다. 실무수련 제도 안내 리플렛 알림 대한건축사협..
2022.12.01 -
[부록] 도시개발법령 관련 주요 질의ㆍ회신 사례집 2018.05 2022.12.01
-
건축사라는 자부심 2018.04
Pride as an architect 꽃이 피는 시기는 햇볕도 들고, 온도도 올라갈 때 핍니다. 잎이 무성해질 때는 적당히 비도 오고 따뜻해지면서 푸른 나무와 숲을 만들어 냅니다. 어느새 봄이네... 어느새 여름이네 하는 느낌은 부지불식간 변화의 압력이 폭발하고 나타날 때입니다. 80년대 중반에 입학한 입장에서 나도 모르게 한세대동안 건축 세계에 몸 담았습니다. 처음 건축계 선배들은 건축에 대한 열망과 자부심을 토했지만, 90년 사회에 서보니 노래 가사처럼 “~이게 아닌데~”였습니다. 학교와 사회의 차이는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이 요구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부심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경제적 상황이 뒷받침 되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도 만족감 높은 직업이라 투덜거리면서 시간..
2022.12.01 -
해변, 대관람차 2018.04
Beach, Ferris Weel 판타지랜드는 단조롭고 타락하고 무능력한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여기는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미소 짓는 영감의 장소이다. 이에 더하여 그런 곳들은 미리 보장된 흥분, 오락, 흥미를 제공하는 유토피아를 어느 정도까지는 진짜처럼 보여준다. , 에드워드 렐프 대관람차를 좋아한다. 해변을 좋아한다. (분지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일까? 내게는 여행지나 장기 체류지를 선택할 때, 그 장소가 바다나 강을 끼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습관이 있다.) 항구도시의 대관람차를 좋아한다. 대관람차의 폐쇄적인 순환이 쳇바퀴를 도는 지옥 같은 일상을 닮았다는 상투적인 비유 때문은 아니다. 수많은 영화에서 데이트 장소로 출현하는 대관람차의 로맨틱함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
2022.12.01 -
광한루 연가 2018.04
Gwanghallu Love Sonata 남원 광한루원을 가본 적이 있는가. 한국정원의 백미, 전통 건축물의 집합체로서의 그곳은 건축학을 공부하는 학생, 건축인의 답사 필수지역일 뿐만 아니라 조경학 전공자에게 두 말할 나위 없는 중요한 학습장소이다. 달나라 궁전 광한청허부를 본 따서 지상에 실현해 놓았다는 전설은 건축물과 조경시설 곳곳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 춘향전,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 시작 공간이다. 남원시민에겐 일상의 분주함을 이곳에 와서 쉬면서 풀어낼 수 있고, 자연과 조화되는 풍경과 건축물 조경수 등이 어우러져 시와 노래를 읊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훌륭하게 인식되고 있다. 남원시민은 이 공간이 있음으로 인해 문화 자긍심을 가지며 살고 있다. 남원은 예부터 도로망이 집결되고..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