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House(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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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하우스 2018.05
GOGO House “제가 그려본 도면인데 이렇게 집을 짓는게 가능할까요?” 고향으로 내려와 처음 맞이하는 특별한 건축주와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30대 초반의 건축주는 몇몇 건축사사무소를 거친 후 였고 대뜸 스케치업으로 만든 도면을 제시하며 스킵플로어 형식이라는 단어를 구사하기도 했다. 미니멀리즘과 보조난방장치의 장단점을 나열할 수 있을만큼 건축주로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매우 지쳐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우선 자신부터 알자고 했다. 왜 단독주택인지 처음부터 되짚어 보자고 했다. 그렇게 건축주와의 대화는 6개월이 소요됐다. 건축주를 닮은 정직하고 순수한 건물이 되었으면 했다. 몇날 며칠을 오랜 친구같이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건축주가 어떻게 살았는지 또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
2022.12.01 -
상대동 협소주택, 더테라스 2018.04
The Terrace 어느 날 단란한 가족이 사무소를 찾았다. 아이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파트 생활을 접고 집짓기를 결심했다는 건축주부부는 1층 카페가 있는 예쁜 주택을 원한다고 했다. 이미 인접대지에 꽤 잘 된다는 두 개의 카페가 있었다. 연달아 카페가 입점하면 도심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카페거리가 될 것 같았다. 자연녹지지역에 속한 자그마한 대지는 대로변에 아주 길게 접해 있고, 도로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경사를 갖는 사다리꼴이다. 대지 뒤로 소요폭 미달의 도로가 접해있어 도로확폭 공제를 하고 나니 더 좁아졌다. 대지면적은 190제곱미터 남짓, 여기에 지을 수 있는 건축면적은 36제곱, 나머지는 연면적 면적이였다. 대지의 대부분을 주차장과 주택마당을 제외하고 용적율에 포함되지 않는..
2022.12.01 -
화암동 주택 2018.04
Hwaamdong House 화암동 232 이 대지는 북측과 서측에 이웃 주택이 자리하고 남동측에 작은 도로를 맞댄 이형적 다각형 컨텍스트를 지니고 있다. 대지의 독특한 형태를 활용한 ‘ㄱ’자 형태의 매스와 그것에 안긴 형태의 정원을 배치하면서 거실과 안방에서의 조망을 확보하였다. 서측에는 안방과 방, 드레스룸, 욕실 등 정적인 공간, 동측에는 거실과 주방과 같은 동적인 공간을 배치하고 현관과 계단을 통해 각각의 영역을 분리시키고 각 방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거실과 주방이 함께 최대한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2층 가족실, 주방 상부의 다락의 상호 공간들은 거실이 소통의 매개체이며 오히려 주공간은 2층의 가족실과 특이한 다락을 위하여 포진한다. 아울러 다락이라기 보다 들려진(띄워진) 레벨..
2022.12.01 -
관저 예미지, 명가의 풍경 2018.04
Famous for scenery, GwanJeo Yemizi 주변환경을 고려한 단지조성 - 자연스러운 기존지형 레벨차를 이용한 차량동선과 보행자 동선의 명확한 분리 및 주출입 접근의 효율성 고려 - 남측 전면 구봉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단지내로 유입하고 서측 하천변을 따라 펼쳐진 주동의 다양한 형태 그리고 수변 공원과 연계된 보행공간 조성 - 남측 체육공원을 적극 수용한 동선 및 배치계획 - 주변 환경과 조화되도록 조경계획 (도로변 차음식재, 수변공원과 연계된 식재, 주출입구 및 단지내 주요지점에 상징수 식재) 조닝별 배치계획 - 랜드마크형 : 천변 주변으로 단지스카이라인을 고려하여 수직성, 상징성을 강조하는 배치계획 - 가로경관형 : 판상형, 탑상형 배치로 가로경관과 거주자의 소음경감을 위한 배치계획 ..
2022.12.01 -
스몰앤빅하우스 2018.03
Small & Big House 산딸나무 과수원에 서서 주변에 펼쳐진 산과 들을 보고 바람을 느낀다... 어느새 나는 일을 잊고 경치를 즐기고 있었다. 과수원의 일부분에 주택 신축을 계획 중이던 의뢰인과의 첫 미팅을 마치고 예정 부지를 걸으며 혼자 되뇌었다. “작은 집을 짓자...” 작은 공간으로 나누면 나눌수록 기대치 못했던 큰 공간을 찾을 수 있다. 이 공간들을 통해 길지만 바람이 움직여 가는 뜻밖의 특별한 동선이 만들어진다. 나는 그것을 바람길 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바람길의 매력은 그 동선을 따라갈 때 공간 사이로 다양한 풍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저마다 다른 위치, 높이, 그리고 방향으로 작은 집 3개 동을 과수원의 경사면에 배치시켜 본다. 각 동의 공간과 규모는 작지만 그 작은..
2022.11.30 -
포옥 2022.11
Po.oak 대지는 주변보다 3미터 정도 낮았으며, 무분별하게 들어선 식당들로 둘러싸여 인지성이 떨어진다. 유일하게 희망적인 요소는 대지의 동쪽에 실개천이 흐르고, 그 뒤로 산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뒷산에 송전탑이 우뚝 서있고, 산의 일부가 개발업자에 의해 훼손되긴 했지만 말이다. 1층 필로티 공간에 들어서면, 구로강판으로 된 거대한 문이 중정의 모습 일부를 가리면서 틈 사이로 보여준다. 이 공간부터 정원까지를 ‘숨겨진 자연’이라고 표현하였다. 자작나무와 돌, 이끼로 구성된 중정은 빛과 그림자가 더해져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방이 노출콘크리트로 된 필로티 공간은 건조하고 삭막할 수 있으나, 적당히 가려져 틈새로 보이는 초록은 더욱 빛이 나고 이색적인 경험이다. 건축적 해법 상업 건축, 특히 카페의..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