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691)
-
제주 달콤금복집 2022.3
Jeju Dalkomgeumbok House 제주에서 그나마 가장 ‘도시적’인 냄새가 묻어있는 곳을 꼽으라면 제주공항 인근일 것이다.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8킬로미터쯤 들어가면 신도시 삼양동이 있다. 삼양동도 도시적인 느낌이 강한 제주공항 인근에 포함된다. 육지의 어떤 신도시보다 작은 규모의 동네지만 신도시라는 지칭에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 잘 구획된 도로로 하여금 삼양동을 제법 그럴싸한 신도시로 가장케 한 것이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제주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건축물은 그 속에 근거하는 인간의 삶을 필연적으로 닮게 되어있다. 어린아이 둘을 둔 부부가 살게 될 집은 역동하는 삶을 담을 수 있어야 했다. 같은 방향을 보고 걸어가는 것이 부부라고 하여도, 본디 서로 달리 살아오던 둘의 삶이 맞물리게 된..
2023.02.17 -
세화숨비빌레파크 _ 2021. 10
Sehwa sumbi villae park 세화항의 첫인상 부지를 처음 답사할 당시,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화마을의 작은 항구와 아담한 규모의 해수욕장은 참으로 평화롭고 욕심이 없어 보였다. 잔잔하고 소박한 풍경을 지닌 이곳은 새롭게 들어서는 건축물이 멋진 주인공이기보다는, 그저 세화항의 ‘작은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듯했다. 계획의 방향 세화항과 해수욕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인 부지의 장점을 살려 두 곳의 경계점에서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넓은 마당을 두어 흐름의 구심점을 만들고자 하였다. 신규로 계획되는 주차장은 기존의 필로티 주차장과 분리배치하여 사람들이 오가는 마당공간의 ‘쉘터’로서 기능과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그 ‘쓰임새’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계획 풀어가기 시원하게 열..
2023.02.17 -
환경시설주변지역 주민공동이용시설 _ 2022. 2
Community Facilities for residents in the Areas around Environmental Infrastructures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동네 거점 만들기 _ Next Platform 대지는 건폐율 20%, 대지 고저차가 5~8미터인 경사지형이다. 건폐율과 넓은 대지 조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기존 지형을 건축 내외부와 엮는 대지의 건축화를 제안하였다. 건축과 외부가 접하는 면이 넓어지고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근이 쉬운 마당으로 디자인된 랜드스케이프 플랫폼은 복합용도로 구성된 시설의 접근 편의성과 일상의 확장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많아지는 마을의 새로운 공공허브이다. 3개 레벨의 건축화된 대지는 각 층과 바로 연결되고, 지면과 접하는 시설의 환경성을 위해 지형을 이용한 크..
2023.02.17 -
커튼콜 2022.2
Curtain Call Apartments 1년 전 도시계획가를 꿈꾸는 앳된 고3 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투닷을 찾아왔다. 집 지을 곳과 그 집의 설계를 맡을 건축사 물색에 주도적으로 관여해왔던 아들의 열정과 지식은 나이로만 판단했던 꼰대의 자세를 바로잡게 했고, 우리에게 좀 더 도전하기를 바라는 열린 마음에 큰 자극을 받았더랬다. 투닷이 그간 작업해 온 상가주택은 각각의 특수해를 품고 있다. 땅과 조건이 다르므로 그 해법들은 매번 다르게 나타난다. 상가의 구성, 집을 앉히고 쌓는 방법, 외부와 조우하는 방식 등 그 해법이 적용되는 부분은 크고 작은, 전체와 부분에서 드러나게 된다. 이런 특수해가 우리의 머릿속에서 툭하니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접근 방식에서 출발해 가급적 다양한..
2023.02.16 -
USD HOUSE 2022.2
USD HOUSE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 일찌감치 영종도에 조성된 단독주택지의 택지를 구입하였다. 이후로 한참을 기다린 건축주는 막내아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기존에 살던 공동주택에서 벗어날 마음을 먹고 건축사사무소를 찾아왔다. 건축주 부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며, 자녀들은 다른 지역에서 대학 생활을 하기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 이에 건축주 부부는 집주인으로서 아침과 저녁이 예쁜 집이길 바라며, 부모로서는 점점 멀어지는 자녀들과 좀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자녀들을 다 키운 맞벌이 부부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있지만 분리되고 떨어져 있지만 하나인 집을 상상하며 설계를 시작했다. 따로 또 같이 한정된 용적에 독립..
2023.02.16 -
기와의 추억 2022.2
Memories of Giwa 한옥의 기억_추억이 현실이 되다 강화도 단독주택 ‘기와의 추억’은 아련한 추억의 작품이다. 건축주는 첫 상담 시 지붕 재료는 기와를 적용하고, 몸이 불편하니 계단 대신 경사로를 계획해 달라는 것과 패시브 주택(PASSIVE HOUSE)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긋이 나이가 든 지금, 단순한 재료로서의 기와가 아닌 어릴 적 한옥에서의 기억이 너무 그리웠던 것은 아닐까? 강화도 단독주택 ‘기와의 추억’은 이런 그리움을 담기 위한 집이다. 중정을 품은 단층주택, 치유하듯 거니는 원형의 산책로 전체적인 매스는 가운데 중정을 품은 단층의 ‘ㅜ+ㄷ’자 형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양옆엔 길고 작은 매스를 배치하여 중정을 만들었다. 건물은 대지 가운데 배치하고, 건물 주변으로는 원형의..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