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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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 2024.7
4x4 건축주의 요청 사항은 명료했다. 묵직하고 유행을 타지 않으며 누구나 선호할 수 있는 디자인의 건축물. 그리고 건축사는 고민했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건축물은 무엇인가?’ 이 고민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층층히 그리고 단단히 쉬워 보이는 듯 어려운 건축주의 의뢰 내용으로 건축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인류는 수렵 생활을 청산하고 농경작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원재료를 그대로 엮거나 쌓아 올려 자연으로부터 몸을 보호했고,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둥지를 지어왔다. 크레인 같은 기계가 없었기에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재료를 작게 쪼개어 쌓는 방식으로 둥지의 크기를 키워냈다. 이렇듯 건축은 ‘쌓는 것’에서 태..
2024.07.31 -
레드락 2024.7
Red Rock 레드락(Red Rock) : 가족을 위한 성(城) 레드락(Red Rock)은 가족을 위해 설계된 주택으로, 심플하고 단단하며 따뜻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어수선한 주택들 사이에서 담담하고 묵직한 바위처럼 자리하며, 울타리를 없애고 조경을 보행자에게 개방해 마을 풍경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주택의 중심에는 넓은 마당이 있으며, 실내공간은 ‘ㄷ’자 형태로 마당을 둘러싸고 있다. 마당에 면한 커튼월을 통해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와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로와의 경계에는 유리블록을 사용해 소음과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빛을 받아들인다. 마당은 놀이, 휴식, 소셜 활동이 이루어지는 다목적 공간이다. 아이들과 놀거나 이웃과 파티를 즐기며 채소를 가꾸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
2024.07.31 -
ASI 2024.7
ASI STAY ‘머무르다’, ‘남다’라는 뜻을 가진 영문 단어 스테이(STAY)는 언제부터인가 ‘감각적인 숙소’라는 뜻을 대신하는 명사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스테이가 호텔, 펜션, 풀빌라 등의 다양한 숙소 형태를 벗어나 새롭게 독자적인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이유와 소비되는 이유를 다시금 고민해 봤다. 스테이는 결국 모든 게 갖추어진 일세(전·월세와 같은) 기준의 단독주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주택을 짓고 살기를 꿈꾸지만,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건축사를 고용하고, 시공과정을 함께하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차별화된 시장의 매력 포인트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었다. 스테이 시장을 통해 한 집이..
2024.07.31 -
그라스하우스 2024.7
Grass House 대지는 진주 혁신도시를 따라 흐르는 남강과 저류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윤슬을 타고 온 강바람과 강변 식생이 대지까지 밀려와 남강의 풍요로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배치는 남서쪽 저류지 공원과 남강을 향해 열린 디귿(ㄷ)자로 계획했다. 남동쪽 인접 대지를 제외하고 3면이 경관녹지와 산책로로 둘러싸여 있는데, 인접 녹지공간과 건축물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계획하여 대지의 환경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남서쪽의 소나무 군락지에는 공용공간을 가깝게 배치했다. 통창 너머로 소나무 군락을 바라보고, 소나무 사이로 큰 스케일의 풍경(저류지 공원과 남강)을 온종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아기자기한 꽃나무로 조성된 북동쪽 녹지에는 주인 침실 영역을 배치해 아늑한 풍..
2024.07.31 -
601비상 사옥 2024.7
601BISANG's Company Building 작품 배경 그래픽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곳에 601비상의 신사옥을 짓고자 했다.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산을 품고 있는 대지는 맞닿은 산의 가파른 경사만큼 산사태에 취약한 곳이기도 했지만, 낙석에 적극적으로 대비한 이중옹벽과 배수시설과 같은 안전시설을 확보했다. 배치 개념 산사태 취약지역에서의 안전을 위한 이격 거리 확보와 건축과 자연의 어울림을 탐색했다. 배후 임야에서 형성된 지형의 흐름은 건물 매스의 배치를 통해 받아들이고, 사방옹벽과 함께 조성된 위요된 중정에서 사람이 유입되도록 했다. 옹벽과 건물 사이에 어울림 중정을 두었는데, 이는 공간구성의 중심이며 관계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접근이다. 중정은 여백을 통해 건축과 자..
2024.07.31 -
원주 간현리 카페 2024.7
Wonju Ganhyeon-li Cafe 시작 9년 전 광교 상가 프로젝트로 인연이 된 클라이언트는 어느 날 원주 간현 관광지 내에 있는 구옥 건물을 매입하기 전 어떻게 리모델링할지 검토를 의뢰했다. 그 주에 건축주와 현장확인차 말로만 듣던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초입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곳이 관광지라는 것을 알려주듯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보였고, 상가의 활기찬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클라이언트는 원주시에서 과감하게 진행하는 간현 관광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수익적 목적이 있는 건축으로 다가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기승전결의 이야기가 있듯이, 구입하려던 대지의 매도자가 계약 날 나타나지 않아 매입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건축주는 두 달 ..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