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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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rigo 2022.3
cafe trigo 1. 데자뷰(deja vu)_인연 대상지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선생 생가가 있는 봉평면의 메밀밭 중 하나이다. 처음 대지를 보고 왠지 낯익은 느낌이 들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십여 년 전 가족여행 중에 메밀꽃 축제를 구경하면서 거닐었던 그곳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2. 기하학(geometry)_삼각형 대상지는 세 개의 필지가 합쳐진 부정형 토지이다. 대지 선형을 이루는 선들을 가져와 걸러내고, 단순화시키니 삼각형이 되었다. 무질서한 대지의 선들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정삼각형 매스를 제안하였다. 다행히 메밀꽃 씨앗이 띄는 삼각형 형태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건축주에게 정삼각형 매스는 좋은 대안이었고, 흔쾌히 ..
2023.02.17 -
디콜라보 2022.2
DE COLABO SITE 활력 있는 망원시장의 메인 줄기 곁에 있는 대지이다. 오랜 세월 다양한 삶의 궤적들이 축적된 도시조직 안에 새로운 숨결로 깊고 견고한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 디자인하였다. 인근에는 다가구와 다세대 주택의 생활권이 존재하고, 선형의 망원시장 허리춤의 진입부 바로 옆이기에 밀도 있는 유동인구의 흐름을 받아줄 수 있는 대지이다. 그만큼 인지성이 높은 대지이며, 관문의 기수로서 역할할 수 있고, 이정표로서 자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대지이다. PROGRAM and SPACE 본 건물에 담긴 프로그램은 디자인 공유 오피스이다.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여러 공유오피스들 중 디자이너들만을 위해 특화된 공유오피스는 유례가 없었다. 다양한 층위의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창발..
2023.02.16 -
황학동 h.2153 2022.1
h.2153 구도심 재개발에 대한 생각 서울의 도시경관은 1970~1980년대 개발시대 이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황학동 일대는 4대문 안에서 벗어나 있지만, 서울이라는 도시정체성의 일부로서 벼룩시장, 주방거리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성을 갖고 있다. 인접한 왕십리 뉴타운 개발사업은 이 일대의 도시경관을 근원적으로 바꾸어 버렸고, 뉴타운에 속하지 않은 주변 지역 또한 개인건축주들에 의해 고층화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학동 h.2153프로젝트는 이미 개발이 진행된 뉴타운과의 경계지점에서, 기존의 소형필지가 개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 관점의 시간성, 장소성과 유년기부터 이 장소에 계속 살아왔던 건축주 가족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
2023.02.15 -
빌딩B 2022.1
BLDG.B 택지 개발 지구의 대지에 상가주택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블록의 모서리에 위치한 대지는 조형적으로 부각이 되는 매스의 형태를 계획하는 당위를 제공하였다. 붉은 벽돌이 갖는 강인한 채도의 상부 매스에 상대적인 부유감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1층 부에 밝은 화강석을 배치하였다. 개구부의 창대와 인방은 포디움과 같은 화강석을 사용하여, 입면에 활기 있는 리듬을 부여하려고 하였다. 적벽돌과 화강석의 조합이 자아내는 안정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풍경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리고 가각된 평면적 모서리와 경사지붕의 수직적 변위를 조합하여, 마치 붉은 보석처럼 다각 다면체의 형상을 만들고자 하였다. 택지 개발 지구라는 일정의 획일된 법규들이 태생적으로 내재된 대지이지만, 계획된 공간 안에서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들이..
2023.02.15 -
비나채 2021.11
Vinacha 비우고 나누고 채우다 새로운 주택을 지으면서 건축을 통해 진정한 시월드(?)를 구축하려는 의뢰인이 찾아왔었다. 아직 건강하고 활동량이 많으신 시아버지와, 남편과 어린 아들을 둔 건축주 가족, 그리고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 가족들이 함께 살 집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출가한 며느리가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살 다가구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집이 지어질 곳은 남편이 나고 자란 곳이자 남편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었다. 집터는 시부모님이 정착하여 오랜 시간을 지내던 동네가 시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조성으로 인해 기존의 원주민들이 이주할 곳으로 마련된 새로운 택지였다. 1층은 상가를 둘 수 있는 여건으로, 건축주는 인접한 큰 도로변에 직접 작..
2023.02.13 -
인왕3분초-숲속쉼터 2021.10
Inwang Guard Post Forest Retreat 서울의 정체성은 산과 한강이 이루는 특성에서 비롯된다. 인왕산은 수려한 모습과 더불어 사이사이 작은 계곡마다 오랜 거주지와 연결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인왕산과 조선시대 중인들의 거주지였던 서촌에 존재했던 위항문학에 주목했다. 위항문학은 지역을 거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역사와 장소적 의미가 결합된 문화적 산물이자, 계급사회 신분의 속박 속에서도 지식인으로 성장한 중인들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1968년 1.21사태 이후 북악산과 인왕산에 30여 개의 군 초소가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점차 그 수를 줄여오다가, 2018년 현 정부가 한양도성 성벽에 설치된 20개 경계초소 중 18개를 철거하고 2개소는 훼철과 복원의..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