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146)
-
블랙 스프라우트 2021.2
Black Sprout 대지는 앞면 큰 도로와 뒷면 작은 도로에 접해 있으며, 정북일조의 영향이 없어 공간 및 매스구성에는 자유로웠다. 건축주와 몇 차례 미팅 후 우리는 아파트에 살던 젊은 부부가 새로운 주거를 경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면 좋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그 방법으로 조적쌓기의 새로운 시도, 계단실의 빛과 그림자, 외부와 소통이 되는 테라스, 거실과 건너편 아파트 정원과의 소통, 거실과 다락과의 소통 등과 같은 아이디어를 계획에 반영하였다. 입면계획에서 전면과 후면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계획하여 반전의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주요 외부마감으로 전면 파사드에는 큐블럭 S340 빈티지블랙 벽돌(홀수돌출쌓기)과 4층 테라스의 S340 탱고레드(가로메지쌓기)를 사용하여 블랙과 레드의 조화로운 구성이 ..
2023.01.31 -
AIR 381 2021.2
AIR 381 비행기의 꿈 그곳엔 더 이상 날지 않는 비행기가 있었다. 노후된 철판의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지속적인 누수, 불편한 동선, 비행기라는 직설적인 형태가 주는 부담감 등으로 오랫동안 텅 빈 상태로 놓여있었다. 별달리 쓰임새가 없었다. 건축주는 결국 비행기를 철거하고 임대가 잘될만한 형태로 다시 짓기로 결정하였다. 지하 1~2층은 그대로 두고 3층만 철거하고 다시 짓는 개축공사였다. 기존 시설물들은 노출콘크리트 마감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엘리베이터 박스가 지상 4층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저렴하게 지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로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진 심플한 박스를 공중에 띄웠다. 수평과 수직의 조형성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되 기존 콘크리트 덩어리와 조화로운 새로운 물체가, 거..
2023.01.31 -
카페 피어라 2021.1
Café Piora ‘피어라’는 숲속에 있는 작은 빵집이다. 충남 당진에 한적하고 조금은 삭막한 국도에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누운 듯 낮게 펼쳐지는 작은 산이 있다. 그리고 그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숲이 시작된다. 작은 빵집은 청보리밭이 곱게 깔아놓은 잔디처럼 구릉을 가득 메운 넓은 언덕 옆으로 난 작은 오솔길에 낮게 앉아 있다. 작은 빵집이라고 부를 때 기분이 참 좋다. ‘빵집’이라는 이름이 주는 푸근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빵을 구울 때 나는 냄새가 저절로 머리에 떠오른다. 직접 코로 맡는 냄새가 아니라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참 특이하다. 그리고 그 빵의 냄새는 이 빵집을 지은 가족의 분위기처럼 따뜻하다. 한 가족이 따로 연고도 없는 산과 들과 언덕이 갖춰진 땅으로 십여 년 전에 들어왔..
2023.01.30 -
일광 유얼스 2020.10
IL GWANG _ YOURS 이 건축물은 파도의 움직임과 해변 형상, 파도의 물보라 등을 이미지화하고, 형상을 만드는 스키마가 됐다. 이 스키마들은 서로 융합하고 작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흰색 볼륨이 엉키면서 각자 덩어리로 드러나는데, 그 흰색 덩어리는 넘실거리는 파도와 대화를 시도한다. 서서히 높아지면서 구축되는 공간은 건축적 시선을 고려한 것이다. 건축적 시선 앞에 연속적인 전경이 만들어지고, 이 전경은 계속해서 이 장소만의 풍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풍광은 이용자의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말을 건넨다. 건축물은 일광 해안 생김새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바다 조망을 이끌어낸다. 외부 도로에서 동선을 유도하는 통로를 지나면, 건축물에 도달하기 전에 색다른 반 ..
2023.01.25 -
뵤뵤 카페 2020.10
Byobyo Cafe 이야기(Story) 작은 카페를 ‘경험의 공간’으로 보고, 다양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라운드 레벨, 창을 통한 뷰 확보, 바람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테라스, 마이너스 공간에서 느껴지는 하늘, 작은 창에서 보이는 엿봄의 공간, 수직 오픈으로 만든 탁 트인 공간, 기둥을 부재로 확보된 뷰 포인트, 두 개 큰 창의 간접적인 필터링을 이용한 공간의 엮임, 기존 대지에 존재하던 현무함으로 확보한 대지의 연속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지(Site) 1. 대지 형태에서 오는 특별함 처음 현장을 봤을 때 특별함을 느꼈다. 시야에 걸리는 것 없는 넓게 펼쳐진 언덕 평야, 멀리서 다가오는 바다, 한쪽에 펼쳐진 비양도가 그림처럼 존재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 이 대지엔 다양한..
2023.01.25 -
꼬르메움 2023.1
Cormeum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 꼬르메움은 안성 비봉산(229m) 남쪽 자락에 위치한다. 보개원삼로 큰길에서 작은 도로로 진입하면서 서서히 본 건축물이 보이게 된다. 건축주가 기존에 운영하는 카페 ‘보나카바’가 먼저 보이는데, 이 건물은 남북으로 긴 박스 형태로 대지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꼬르메움’을 가리고 있다. 장면이 서서히 드러나다 이 건물에 이르러 잠시 머물게 된다. 그리고 나면 ‘꼬르메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조금씩 드러나는 대지의 위치 특성을 반영하여 예측 가능하지 않은 건축이 되기를 바라며 디자인했다. 이를 위해 각도와 레벨이 달라지는 진입도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공간과 형태를 디자인했다. 물론 각도와 레벨은 단순히 진입로로 뷰는 조망과 공간의 위계와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야 한..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