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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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드린_옥동상가주택 2021.4
A sunny house facing the sky _ Okdong Commercial House 살아온 삶 공간의 익숙함, 새로움의 낯설음 화창한 봄날 지인의 소개를 통해 젊은 부부와의 집짓기 여행이 시작되었다. 기존 아파트의 삶에 익숙한 이유였을까? 처음 만난 자리에 부부는 아파트와 흡사한 1개 층의 주거세대 평면 초안을 작성하여 내게 내밀었다. 상가건물 위에 얹어질 주거 공간이라 생각해서였는지 침실과 거실에 다소 좁고 긴 발코니를 구상하고, 평면의 구성 또한 아파트와 매우 흡사한 평면이었다. 어떻게 집을 지어야 할지 잘 몰라 한 번 그려봤다고 얘기하긴 했으나, 엑셀 그리드에 차근차근 그려낸 것에 부부가 그간에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소중한 참고용으로 충분히 활용하되, 새..
2023.02.02 -
박빌딩 2021.3
PARK BLDG. 본 작품이 자리한 대지는 성수동 적벽돌 보존 권장 지구이다. 노후된 도시조직이지만 고유의 톤을 이어가기 위해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장소이다. 그러한 가치를 반영하여, 적벽돌 건축물을 계획하였다. 파사드에서 적벽돌 면적의 권장 기준치 확보와, 근생 건물의 중요한 가치인 개구부 확보라는 대치되는 조건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좁은 골목에서 근생 건물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 건물과 대비되도록 건물에 양감을 묵직하게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위해서 2층과 3층의 경계를 입면에서 모호하게 하면서 수직 개구부를 연속하여 세 군대를 구축하였고, 2, 3층을 한 덩어리로 귀결시키기 위해 1층과 4층과의 기하학적 분절을 시도하였다. 또한 그 경계의 구분을 오롯이 하기 위..
2023.02.01 -
Interacting Cube 2021.2
LaonYeji 인천시 남구 준주거 지역에 위치한 땅이다. 15미터 전면도로를 접한 좁고 긴 직사각형의 필지이다. 건축주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1,2층에 카페, 3,4층에 근린생활시설, 5층에 주인주택이다. 전면도로에 접한 폭이 좁고 안쪽으로 긴 필지의 열악함을 건축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요구했다. 좌우 뒤쪽에 인접필지가 있기에 미래에 건물이 들어서면 필지 주위가 패쇄적으로 되는 것을 걱정했다. 열린 경계의 형태 전면도로가 좁고 긴 대지의 열악함 두고 두가지 질문으로 계획안을 시작했다. 첫째, 어떻게 가로와 열린 관계를 조직할 것인가? / 둘째, 3면이 인접필지로 접한 맥락에서 어떻게 풍부한 내부 공간을 만들 수 있는가? 우리는 가운데 수직 중정을 두고 프로그램적 관계를 조직하면서 길 쪽으로 열리는 형태를..
2023.01.31 -
블랙 스프라우트 2021.2
Black Sprout 대지는 앞면 큰 도로와 뒷면 작은 도로에 접해 있으며, 정북일조의 영향이 없어 공간 및 매스구성에는 자유로웠다. 건축주와 몇 차례 미팅 후 우리는 아파트에 살던 젊은 부부가 새로운 주거를 경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면 좋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그 방법으로 조적쌓기의 새로운 시도, 계단실의 빛과 그림자, 외부와 소통이 되는 테라스, 거실과 건너편 아파트 정원과의 소통, 거실과 다락과의 소통 등과 같은 아이디어를 계획에 반영하였다. 입면계획에서 전면과 후면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계획하여 반전의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주요 외부마감으로 전면 파사드에는 큐블럭 S340 빈티지블랙 벽돌(홀수돌출쌓기)과 4층 테라스의 S340 탱고레드(가로메지쌓기)를 사용하여 블랙과 레드의 조화로운 구성이 ..
2023.01.31 -
AIR 381 2021.2
AIR 381 비행기의 꿈 그곳엔 더 이상 날지 않는 비행기가 있었다. 노후된 철판의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지속적인 누수, 불편한 동선, 비행기라는 직설적인 형태가 주는 부담감 등으로 오랫동안 텅 빈 상태로 놓여있었다. 별달리 쓰임새가 없었다. 건축주는 결국 비행기를 철거하고 임대가 잘될만한 형태로 다시 짓기로 결정하였다. 지하 1~2층은 그대로 두고 3층만 철거하고 다시 짓는 개축공사였다. 기존 시설물들은 노출콘크리트 마감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엘리베이터 박스가 지상 4층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저렴하게 지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로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진 심플한 박스를 공중에 띄웠다. 수평과 수직의 조형성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되 기존 콘크리트 덩어리와 조화로운 새로운 물체가, 거..
2023.01.31 -
카페 피어라 2021.1
Café Piora ‘피어라’는 숲속에 있는 작은 빵집이다. 충남 당진에 한적하고 조금은 삭막한 국도에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누운 듯 낮게 펼쳐지는 작은 산이 있다. 그리고 그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숲이 시작된다. 작은 빵집은 청보리밭이 곱게 깔아놓은 잔디처럼 구릉을 가득 메운 넓은 언덕 옆으로 난 작은 오솔길에 낮게 앉아 있다. 작은 빵집이라고 부를 때 기분이 참 좋다. ‘빵집’이라는 이름이 주는 푸근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빵을 구울 때 나는 냄새가 저절로 머리에 떠오른다. 직접 코로 맡는 냄새가 아니라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참 특이하다. 그리고 그 빵의 냄새는 이 빵집을 지은 가족의 분위기처럼 따뜻하다. 한 가족이 따로 연고도 없는 산과 들과 언덕이 갖춰진 땅으로 십여 년 전에 들어왔..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