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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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유얼스 2020.10
IL GWANG _ YOURS 이 건축물은 파도의 움직임과 해변 형상, 파도의 물보라 등을 이미지화하고, 형상을 만드는 스키마가 됐다. 이 스키마들은 서로 융합하고 작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흰색 볼륨이 엉키면서 각자 덩어리로 드러나는데, 그 흰색 덩어리는 넘실거리는 파도와 대화를 시도한다. 서서히 높아지면서 구축되는 공간은 건축적 시선을 고려한 것이다. 건축적 시선 앞에 연속적인 전경이 만들어지고, 이 전경은 계속해서 이 장소만의 풍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풍광은 이용자의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말을 건넨다. 건축물은 일광 해안 생김새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바다 조망을 이끌어낸다. 외부 도로에서 동선을 유도하는 통로를 지나면, 건축물에 도달하기 전에 색다른 반 ..
2023.01.25 -
뵤뵤 카페 2020.10
Byobyo Cafe 이야기(Story) 작은 카페를 ‘경험의 공간’으로 보고, 다양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라운드 레벨, 창을 통한 뷰 확보, 바람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테라스, 마이너스 공간에서 느껴지는 하늘, 작은 창에서 보이는 엿봄의 공간, 수직 오픈으로 만든 탁 트인 공간, 기둥을 부재로 확보된 뷰 포인트, 두 개 큰 창의 간접적인 필터링을 이용한 공간의 엮임, 기존 대지에 존재하던 현무함으로 확보한 대지의 연속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지(Site) 1. 대지 형태에서 오는 특별함 처음 현장을 봤을 때 특별함을 느꼈다. 시야에 걸리는 것 없는 넓게 펼쳐진 언덕 평야, 멀리서 다가오는 바다, 한쪽에 펼쳐진 비양도가 그림처럼 존재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 이 대지엔 다양한..
2023.01.25 -
꼬르메움 2023.1
Cormeum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 꼬르메움은 안성 비봉산(229m) 남쪽 자락에 위치한다. 보개원삼로 큰길에서 작은 도로로 진입하면서 서서히 본 건축물이 보이게 된다. 건축주가 기존에 운영하는 카페 ‘보나카바’가 먼저 보이는데, 이 건물은 남북으로 긴 박스 형태로 대지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꼬르메움’을 가리고 있다. 장면이 서서히 드러나다 이 건물에 이르러 잠시 머물게 된다. 그리고 나면 ‘꼬르메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조금씩 드러나는 대지의 위치 특성을 반영하여 예측 가능하지 않은 건축이 되기를 바라며 디자인했다. 이를 위해 각도와 레벨이 달라지는 진입도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공간과 형태를 디자인했다. 물론 각도와 레벨은 단순히 진입로로 뷰는 조망과 공간의 위계와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야 한..
2023.01.19 -
마라도 등대 2023.1
Marado Lighthouse 마라도 등대 개요 2008년 해양수산부에서 기존의 노후화된 마라도 등대 정비 사업으로 설계공모에 당선되었을 당시 본래의 계획은 등대 고유 기능인 항로표지기능(광파, 형상, 음파, 전파표지기능 등)과 관광객의 편의 및 해양 전시문화기능을 복합하여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후 문화재 관련 심의에서 등대 관련 시설 외에 일체의 시설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는 난관에 봉착하여 9년간 사업이 중단되었다. 이후 2017년 관광객들의 편의와 관광 기능이 삭제된 순수 등대 관련 시설만을 위한 설계로 수정하여 2022년 6월 완공을 하게 된 아쉬움이 큰 건축물이다. 마라도는 국토의 최남단이자 끝단이며, 역으로 생각하면 국토의 시발점이라 할 수도 있다. 바로 이점이 현 건물의 핵심이 되는 설계 의..
2023.01.19 -
원등재 2020.9
Wondeungjae 땅의 기억 금당산 황새봉 서쪽 끝자락엔 낮은 언덕과 밭 그리고 그 사이로 구불구불 옛길이 있다. 수십 년을 함께 했을 단독주택은 어느 시골에서 느껴지는 한적한 풍경이었다. 구불구불 느린 길은 마을에서 가장 길었고 집은 가장 컸으며 산속에서 재잘대는 새소리는 어린아이의 웃음처럼 익숙했다. 이런 풍경은 2004년 10월 제2순환도로 효덕교차로에서 풍암교차로 구간이 개통하면서 급변했다. 구불구불한 길 위로 넓은 4차선이 들어섰고, 천천히 담소를 나누며 걷던 길은 차량에 의해 빨라졌다. 산새 소리의 재잘거림은 배기음에 묻히고 분진과 매연으로 마을 내음은 서서히 잊혀갔다. 큰 것의 변화 이후 마을 풍경은 방음벽 터널로 덮여있는 순환도로 교량과 둑으로 변했고, 그곳에서 가장 크고 높은 것은 수..
2023.01.19 -
마륵공간 2020.9
Mareuk Space 위치 광주의 중심인 상무 지구와 접해있는 마륵동은 새로 연결되는 나주혁신도시-완도 간 고속도로의 광주 주 진입부에 위치한다. 또 첨단지구로 이어지는 광주개발계획의 남북축 중심에 있다. 녹색이 가득한 백석산 서쪽에 위치한 대지에선 벽진동 논밭과 도시 불빛이 가득한 상무 지구를 볼 수 있다. 건축 공간 마륵공간은 건축물, 야생화중정마당, 주차공간 세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화강석으로 마감된 길을 따라 야생화 마당, 수 공간, 백석산 풍경을 바라보며 건축물을 접근하게끔 만들어졌다. 저층부 유리로 마감된 건축물은 야생화 및 수공간의 모습을 반사하고 투영하면서 밖과 안의 공간이 관계를 맺고 지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거친 자연석과 부드러운 질감의 대리석은 건축물의 형태와 공간..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