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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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메움 2023.1
Cormeum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 꼬르메움은 안성 비봉산(229m) 남쪽 자락에 위치한다. 보개원삼로 큰길에서 작은 도로로 진입하면서 서서히 본 건축물이 보이게 된다. 건축주가 기존에 운영하는 카페 ‘보나카바’가 먼저 보이는데, 이 건물은 남북으로 긴 박스 형태로 대지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꼬르메움’을 가리고 있다. 장면이 서서히 드러나다 이 건물에 이르러 잠시 머물게 된다. 그리고 나면 ‘꼬르메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조금씩 드러나는 대지의 위치 특성을 반영하여 예측 가능하지 않은 건축이 되기를 바라며 디자인했다. 이를 위해 각도와 레벨이 달라지는 진입도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공간과 형태를 디자인했다. 물론 각도와 레벨은 단순히 진입로로 뷰는 조망과 공간의 위계와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야 한..
2023.01.19 -
광주 남문교회 2023.1
Construction of Nammoon Church in Gwangju 광주 남문교회는 광주광역시 봉선동에 기존 교회를 1995년에 건축하여 교회 설립 후, 40년이 되는 2011년에 희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21년 도심에 다음 세대를 위한 새 성전, 아름다운 전원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정한 후 토지 매입을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교회 인근에 자연녹지 약 20,589제곱미터(6,228평)를 매입했다. 양원용 담임 목사의 목회철학을 담은 중형교회로, 교인들만의 공간이 아닌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지역주민들에게도 교회 공간을 개방하여 지역 공동체를 위한 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린 교회이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를 건축하고자 했다. 아름다운 마당을 담은 교회를 계획하..
2023.01.19 -
마라도 등대 2023.1
Marado Lighthouse 마라도 등대 개요 2008년 해양수산부에서 기존의 노후화된 마라도 등대 정비 사업으로 설계공모에 당선되었을 당시 본래의 계획은 등대 고유 기능인 항로표지기능(광파, 형상, 음파, 전파표지기능 등)과 관광객의 편의 및 해양 전시문화기능을 복합하여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후 문화재 관련 심의에서 등대 관련 시설 외에 일체의 시설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는 난관에 봉착하여 9년간 사업이 중단되었다. 이후 2017년 관광객들의 편의와 관광 기능이 삭제된 순수 등대 관련 시설만을 위한 설계로 수정하여 2022년 6월 완공을 하게 된 아쉬움이 큰 건축물이다. 마라도는 국토의 최남단이자 끝단이며, 역으로 생각하면 국토의 시발점이라 할 수도 있다. 바로 이점이 현 건물의 핵심이 되는 설계 의..
2023.01.19 -
[설계공모]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 2023.1
Seoul Metropolitan Library (Seodaemun) 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은 서울시민 누구나 책과 정보를 자유롭게 접하고, 문화와 배움을 편하게 즐기며,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건강한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 공공도서관 최초로 자동화서고시스템(ASRS)을 도입하여, 기존의 폐쇄적인 보존서고가 아니라 첨단 시스템과 결합한 자동화시스템을 볼 수 있는 ‘ASRS 갤러리’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또 주변에 밀집한 주거지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조절하는 사선 방향의 이중외피는 수직적 주거 매스 사이에서 차별화하되 자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하였다. 오픈그라운드 - ‘가재울 공원을 연장한 공원도서관’ 가재울 공원 내의 서울시립도서관은 24시간 열린 야외 독서마당에서 건강하게 책을 접할..
2023.01.19 -
양림동 공예특화거리펭귄마을 2020.9
YangLim Culture park 잇다…과거–현재-사람을 광주 양림동 공예특화거리(펭귄마을) 건축기행 근대식 건축물에서 재기발랄한 공예가게까지…500년 마을의 지문을 찾아서 광주 양림동은 시간이 멈춘 것도 같고 흘러가는 것도 같은 알쏭달쏭한 마을이다. 백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가옥에서 근대식 학교와 병원, 최근에 조성된 공예특 화거리까지 과거와 현재가 켜켜이 공간에 새겨진 듯하다. 500년 간 축적된 지문 (指紋)이 뻗어 있는 마을답다. 몇 년 전부터는 이런 옛 감성이 중장년에겐 향수 와 공감을, 젊은 층엔 새로움으로 인식되면서 뉴트로 감성의 골목길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17년엔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래 살아온 인..
2023.01.19 -
원등재 2020.9
Wondeungjae 땅의 기억 금당산 황새봉 서쪽 끝자락엔 낮은 언덕과 밭 그리고 그 사이로 구불구불 옛길이 있다. 수십 년을 함께 했을 단독주택은 어느 시골에서 느껴지는 한적한 풍경이었다. 구불구불 느린 길은 마을에서 가장 길었고 집은 가장 컸으며 산속에서 재잘대는 새소리는 어린아이의 웃음처럼 익숙했다. 이런 풍경은 2004년 10월 제2순환도로 효덕교차로에서 풍암교차로 구간이 개통하면서 급변했다. 구불구불한 길 위로 넓은 4차선이 들어섰고, 천천히 담소를 나누며 걷던 길은 차량에 의해 빨라졌다. 산새 소리의 재잘거림은 배기음에 묻히고 분진과 매연으로 마을 내음은 서서히 잊혀갔다. 큰 것의 변화 이후 마을 풍경은 방음벽 터널로 덮여있는 순환도로 교량과 둑으로 변했고, 그곳에서 가장 크고 높은 것은 수..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