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시설(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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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祕苑] 2019.8
배경 [고민의 시작] 넓은 도로와 화려한 빌딩이 들어선 청담 사거리와 다르게 비원의 대지는 6미터 도로에 접한 언덕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좁은 도로를 중심으로 재개발 중인 건물들은 일률적이고 과밀된 매스형태로 가로 공간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자기들만의 폐쇄적 언어로 가로의 풍경을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첫 번째 작업은 대지에서의 답답함을 해소하면서 시각적인 확장성과 활력을 가지는 공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었다. 디자인해법 [매스의 변화] 디자인의 첫 단계는 적층으로 건물의 규모를 만들고, 도시의 규제와 적정 면적을 대입하여 그 볼륨을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규칙적인 형태보다는 엇갈림과 줄임을 통해 매스는 다채로운 형태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폐쇄적 느낌의 계단실 보다는 가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입..
2022.12.24 -
35520 2019.8
35520 약수역 사거리 뒤편, 신당동 안쪽 골목 코너에 위치한 대지다. 관찰 결과 이면도로지만 직장인 유동인구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건축주와 논의하여 1층은 카페, 상층부는 사무소로의 임대 목표를 빠르게 설정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좁은 땅이지만 준주거지역이라서 건물이 수 직으로 곧게 올라갈 수 있는 데다가, 지구단 위계획 상의 용적률 인센티브도 있어서 수직으로 긴 형상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를 이용하여 인상적인 코너부 디자인을 도출해내고 싶었다. 계획 초반부터 주변 건물들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전체적으로 그 동네에 오래 있었던 듯한 느낌을 주는 벽돌을 주재료로 선정하였었는데, 코너 부분은 벽돌의 단단한 느낌을 더 강조해 거대한 벽돌 기둥처럼 보이도록 유도했다. 개구부 디자인을 통해 각 층 ..
2022.12.24 -
경주 Y 빌딩 2019.6
Gyeongju Y building 건물은 경주의 신도시택지 개발지역인 용황지구에 위치한다. 대지는 경사가 거의 없는 일반주거지역에 있다. 주요 용도는 1층에 베이커리 카페, 2층과 3층은 임대용도이다. 건물 규모는 연면적 594제곱미터, 지하는 없고, 지상 4층의 건물이다. 새롭게 조성된 택지 지구의 입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므로, 랜드마크적인 이미지가 필요했다. 최소로 적정화된 건축비로 최대한 근사한 건물을 짓는 목표가 이 건물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적합한 시설의 배치’, ‘편리한 사용’, ‘근사한 내외관’, ‘효율적인 유지관리’, ‘공사비 절 감’, ‘수납공간의 극대화’, ‘방범관리의 용이성’ 등이 건축주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다. 하 나의 건물이 잘 지어지기까지는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
2022.12.22 -
상도동 삼각집 2019.6
Sangdo-dong Triangle House 맥락과 조건 상도동 아파트 단지 건너 25미터 도로변에 접한 삼각형 모양의 필지이다. 83제곱미터 정도의 크기로 보행이 많은 도로변으로 1,2층에 임대형 근린생활시설, 3,4층 및 다락은 주인주택으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이다. 좁은 협소주택으로 길과 연계된 상업 적 공간과 상층부 거주공간의 건축적 구성이 중요한 조건이다. 도시필지의 형태성 필지의 형상인 삼각형은 그대로 건축 형태화된다. 여기에 저층 부 상업 기능인 주차와 진입계단, 상층부 주거 기능인 테라스 등이 삼각형 형상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위적인 입면구성이 아니라 건축 기능의 공간적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 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풍부한 이미지의 건축적 형태는 부정 형의 자투리 도시필지가 ..
2022.12.22 -
해나 하우스 2019.3
HANNAH HAUS 최대/최소의 재생 건축 해나 하우스(HANNAH HAUS, 기획 ; 쿠움 파트너스 김종석)는 면적과 상업 성의 최대화와 동시에 시간의 함축을 통해 심리적인 괴리를 최소화하는 새로 운 재생 건축의 유형을 선보인다. 일반적인 재생건축이 기존의 낡은 건물을 수 리하고 증축을 통해 최대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채워 상업성의 극대화만 추구 한다면 해나 하우스는 이를 십분 활용하는 동시에 기존조직과의 관계설정에서 37년 시간의 차이를 좁히고 단순화시켜 조화를 통해 유연한 공간을 만든다. 신축 공간에서 구옥의 주황색 기와와 조경 공간을 고스란히 바라보며 시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높이와 스케일감이 극대화되는 동시에 정서적 불안감이 최 소화된다. 서래마을의 메인 도로에서 들어오면 높이 25미터의 거대한..
2022.12.16 -
3.6.9 성곽마을 사랑방 2019.3
3.6.9 Hanyangdoseong Neighborhood Village 369성곽마을 터 이야기 삼선동1가 369성곽마을은 낙산자락 한양도성에 인접한 곳으로 북사면에 형성 된 구릉지형 주거 밀집지이다. 접근성이 좋지 않고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데다 노후 불량주택이 많아서 2010년 전면 철거 후 새로운 주거지로 변하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3년 주민동의에 의해 재개발 대신 마을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방식으로 전환됐다. 여러 차례 계획대지를 방문하면서 이 마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개량한옥에서부터 최근에 지어진 다세대주거까지 다양한 주거유형이 혼재되 어 일관된 맥락 없이 오히려 복잡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르게 보면 급격 한 도시화 ..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