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건축사(882)
-
파빌리온 하얀그늘 2026.3
White Shade Pavilion 파빌리온 ‘하얀그늘’은 사용되지 않던 캠퍼스 외부계단을 다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소규모 개입이다. 본관동 신축 이후 조성된 대형 계단은 서향의 강한 일사와 과도한 시선 개방으로 인해 벤치 기능을 상실한 채 통과 공간으로만 작동하고 있었으며, 우천 시 마당의 빗물이 집중 유입되며 구조적 노후화도 진행되고 있었다.설계는 기존 계단을 철거하기보다 배수 트렌치를 통해 우수 흐름을 재정비하고, 기존 벤치 계단의 사선 골조를 존치한 채 이를 감싸는 파빌리온 구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세로 루버는 일사를 조절하고 시각적 안정감을 부여하며, 낮에는 밝은 그늘을, 밤에는 캠퍼스의 풍경을 형성한다.대학본부 방향에서 바라볼 때 보이는 파빌리온의 배면은 시..
2026.03.31 -
효우당 사랑채 2026.3
HYOWUDANG SARANGCHAE ‘효우당 사랑채’는 600년 역사를 지닌 경주 이천서씨 양경공파 국불천위 종가 안에 새로 조성된 독립형 한옥이다. 전통을 보존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세대가 머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재해석해 ‘지속가능한 종가 문화의 장(場)’을 제안한다. 본채의 생활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으면서도 숙박·휴식·종가 음식 체험 등 별도의 기능을 담아, 종가의 일상과 손님의 체류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도록 계획했다.효우당은 예로부터 책장이 많았다. 책을 곁에 두고 살아온 종손은 이 공간을 마을을 위한 작은 도서관으로 꾸미려 했으나 여러 여건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책이 품은 지식과 기억, 책장을 둘러싼 생활의 풍경은 종가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았다. 새로운 사랑채는 ‘책’..
2026.03.31 -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함께하는 에듀마실 #7. 서산초등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전기획보고서 2026.3
Edumasil #7 Seosan Elementary School Spatial Restructuring Preliminary Planning Report 1. 사업 개요 및 배경학교 개요 : 충남, 서산초등학교 ▹ 설립구분 : 공립 ▹ 설립유형 : 단설 ▹ 주소 : 충청남도 서산시 중앙로 38-1사전기획가 공간경작소건축사사무소 건축사 박현호 공동수행자 미래건축전략연구소 대표 가참희사업의 목적 ①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미래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학교시설 및 공간으로 재구조화가 필요 - 서산초등학교 1동교사는 1969년(55년 경과), 2동교사는 1970년(54년 경과)에 최초 건축됨. 40년 이상 경과된 건물로 기능 및 성능적인 노후화로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다양한 교수학습환경조성 등 최근의 교육과정을..
2026.03.31 -
인천창영초등학교 구교사, 100년을 넘어선 건축과 인천의 학교 2026.3
Old School Building, Incheon Changyeong Elementary School: Architecture and Incheon’s School Over 100 Years 소재지 인천광역시 동구 우각로 15번길 16 건축연도 1924년 구조 붉은 벽돌조, 지상 2층 지정번호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지정일 1992년 12월 16일인천 동구 창영동에 서 있는 인천창영초등학교 구교사는 건축 연한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 건축물이다. 1924년 준공된 이 붉은 벽돌 건물은,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디며 오늘에 이르렀다. 근대 교육의 출발선, 항일 독립운동의 현장, 전쟁의 상흔을 한 몸에 품은 이 건물은 단순히 오래된 시설이 ..
2026.03.31 -
도시 오딧세이 안양 1번가, 중심이 어떻게 주변으로 밀려났나? 2026.3
City Odyssey Anyang Ilbeonga (1st Street): How Has the Center Been Pushed to the Periphery? 그토록 화려했던 명성이 어디로 가버렸을까? 한 도시를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이름 ‘안양 1번가’ 얘기다. 이곳이 안양 모태다. 명성에 걸맞게 공간은 1세기 넘게 중심지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경부선 개통(1905)과 함께 역이 탄생했고, 과천에 속했던 西(서)가 들어간 두 개 면(面)을 합해 ‘서이면(西二面)’으로 독립한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초기 도시화가 이뤄져 1941년 ‘안양면’이란 이름을 얻는다. 해방 후인 1949년 읍(邑)으로 1973년 시(市)로 승격하였으니, 무려 120년이다. 산업화와 함께 형성된 안양천 양쪽의 너른 공장지대..
2026.03.31 -
대한민국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고대하며: 규제의 늪과 건축의 미래 2026.3
Looking Forward to Korea's Sagrada Familia: The Mire of Regulations and the Future of Architecture 위대한 건축의 힘 스페인은 가우디로 기억된다.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í)는 스페인의 상징이고,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세계인이 스페인을 향한다. 특히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단순한 성당이 아니다. 이 미완의 걸작을 보기 위해 연간 약 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입장료 수익으로만 연간 1억 2,500만 유로(약 1,8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다.스페인의 쇠락해 가던 빌바오 시(市)에서는 건축물 하나로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1970년대 중공업 경제 위기로 실..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