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건축사(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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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유지관리사무소 2026.8
ManDeok-Centum City Expressway Maintenance Center 부산광역시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유지관리사무소’는 도로관리사무소로서, 사무공간·설비공간·지하 터널에서 연결되는 수직구를 함께 계획해야 하는 복합적인 성격의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서로 다른 시설들을 “Reflect Busan”이라는 콘셉트 아래, 주변 콘텍스트를 끌어들임으로써 대지가 지닌 장소성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계획하였다.설계 주안점 서로 다른 성격의 시설들이 함께 구성되어야 하는 만큼, 시각적·기능적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였다. 각 매스를 동일한 리듬으로 분절한 같은 디자인 언어로 계획하되, 시설과 시설 사이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워내어 하나의 건축물로 인식되면서도 각각의 매스가 ..
2026.08.31 -
수류헌 _ 충북영동주택 2026.8
Suryuheon 수류헌(隨遛軒)은 2014년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진행했던 첫 주택 프로젝트이다. 햇수로 12년을 맞는 이 주택은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에 자리하고 있다. 길의 끝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이룬 마을은 채 50호가 되지 않고 금강이 굽어치는 평탄한 지형에 놓여 주변 산들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앉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무실은 개설했으나 일이 없던 시기에 반갑게 주어진 일이라 두 번의 설계와 석 달 여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남겨진 초려삼간(草廬三間)이다. 수류헌이라 이름한 것은 당신께서 머무셨던 자리에 다시 돌아와 세워진 집을 의미한다. 이전 이 땅을 차지하고 있던 집은 1949년과 1955년, 1959년에 각각 세워지고 증축을 거쳐 60년을 한가족, 짧게는 두 세대..
2026.08.31 -
강화 정수사(淨水寺) 2026.8
Jeongsusa Temple, Ganghwa 강화 정수사는 백두산과 한라산 정중앙에 위치한 민족의 영산인 마니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천 년의 역사를 품은 고찰이다. 신라 639년 회정대사가 “수행한다”는 의미의 정수사(精修寺)로 창건하였고, 조선 1426년 세종 때 함허대사가 중창한 뒤 법당 서쪽에서 솟는 맑은 물을 보고 정수사(淨水寺)로 한자를 고쳐 불렀다. 입구에 들어서면 발걸음마다 잘게 부서지는 콩자갈 소리가 반겨주듯 맞이하고, 몇 걸음 옮기다 보면 종각에는 시원한 바람에 실려 풍경종이 청량한 소리로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배치도에서 보았던 마당 중심에 있던 삼층석탑은 법당 우측 언덕 위로 옮겨 자리 잡고 있었다.법당인 대웅보전은 국가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돼 있다. 건축사적으로 여러 시대의 흔적이 ..
2026.08.31 -
주역(周易)으로 보는 한옥의 인문학 서론 – 역사적 고찰 2026.8
The Humanities of Hanok Viewed From the I Ching (Book of Changes) Introduction - Historical Review 연재순서1. 서론 –역사적 고찰2. 퇴계, 9자 연못에서 우주를 품다3. 8각 기둥의 교훈을 실천한 남원 몽심재4. 경복궁 아미산 굴뚝은 왕비의 수신서(修身書)5. 두 개의 섬이 있는 보길도 세연지6. 도산서원 기숙사의 방문짝 수는 왜 다를까 숫자가 갖는 의미는 동서양이 다르지만, 건축에서 숫자를 모티프로 사용한 것은 예로부터 동일하다. 우선 서양의 교회건축을 살펴보자. 가우디(Antoni Gaudi)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2사도와 4복음서 그리고 성모마리아와 예수를 뜻하는 18개의 첨탑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 이전의 교회..
2026.08.31 -
도시 오딧세이 군산 경암동과 같은 철길이 있는 이 공간, 부디 거듭나기를 2026.8
City Odyssey May This Space with Railroad, Like Gyeongam-dong Railroad in Gunsan, Be Reborn 이곳 들판이 기름진 건 굽이굽이 흐르는 진위천 덕분이다. 용인에서 발원해 고을 몇을 적시며 서쪽으로 흐른다. 오산천과 황구지천을 만나 몸집을 불린 진위천이, 아래쪽 아산만을 향해 급격히 머리를 꺾어 휘도는 곳 너머에 아무에게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활주로가 길게 누워 있다. 오산 공군기지다.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미군에 의해 생겨났다. 하지만 행정구역은 평택 송탄이다. 미군 조종사들이 편의를 위해 Songtan(송탄) 보다 철자가 적은 Osan(오산)을 택함에 따라, 비행장 이름이 결정되었다.어디나 그렇듯 미군 부대는 경비가 삼엄하다. 철옹성..
2026.08.31 -
필로티 주차, 이대로 좋은가? ‘개별필지 중심의 주차정책을 다시 생각한다’ 2026.8
Piloti Parking: Is It Acceptable as It Is? ‘Rethinking an Individual Plot Parking Policy’ 작은 필지로 이루어진 골목을 걷다 보면 소규모 주택이나 건물의 지상층에 마련된 필로티 주차장을 흔히 만나게 된다. 필로티 주차장이 연속해 골목의 풍경을 이루는 모습은 우리에게 이미 오래되고 익숙하다. 그러나 건축사라면 누구나 이러한 풍경에 문제를 느꼈을 것이다. 다만 주차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여겨왔을 뿐이다.일본이나 유럽 도시의 주택가에서는 필로티 주차장이 연속하는 풍경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자동차가 적거나 주차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다.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적 단위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우리는 주차 문제..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