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146)
-
돌샘길 카페 2024.1
Cafe Dolsaemgil 부지 통영의 안산인 미륵산과 오랜 역사의 전통 고찰인 용화사 광장에서 약간 비껴간 곳으로, 산에서 흐르는 소하천을 복개한 도로를 낀 10여 채의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요즘 보기 힘든 탱자나무 울타리가 부지를 따라 펼쳐져 있다. 배치 본채는 인접한 이웃집 건물에서 최대한 이격하여 확보된 열린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동네 정원으로 조성했으며, 길을 따라 이어진 탱자나무 울타리와 기와를 씌운 돌담을 낮게 조성해 자연스러움을 더하는 동시에 내·외부에서의 시선이 막힘없이 흐르도록 계획했다. 또한 과거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복개천 물을 마당으로 끌어와 낙차를 통해 청량감 있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시각적으로도 좋은 감성을 더해 과거와 현재..
2024.01.31 -
콤포트서울 _ 후암소월1길 1 2023.12
Comfort Seoul 공공을 위한 소월길 연결로의 새로운 제안 본 프로젝트는 후암동 마을에 절벽으로 단절되어 있던 소월길과 두텁바위길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소월길 접근로의 물리적 단차를 극복하는 단순한 장치의 성격을 넘어 누구에게나 열린 새로운 길이 되어,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도시의 공간경험은 대부분 길에서 이루어진다. 건축 역시 주어진 길의 환경 속에서 길과 공간의 관계를 고민한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존의 길과 공간의 단편적인 관계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새로운 길 자체로 만들고 이를 통해 어떤 경험과 변화가 만들어질지 관찰하고자 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내어준 길 두텁바위길과 소월길 사이 약 15미터의 단차를 활용해 풍부한 공간경험을 가진..
2023.12.30 -
망미농장 2023.11
Mangmi Farm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 위치한 대지는 인적이 드물어 고요하고 평화롭다. 은퇴 이후 이곳에서 과실나무를 재배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근린생활시설과 온실, 캠핑장을 의뢰했다.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녹음(綠陰)이다. 긴 시간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녹음과 나무는 무엇보다 긴 시간 이 장소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 이 땅에 앉혀질 건축물의 모습은 자작나무를 닮았으면 좋겠다. 푸르른 녹음들 사이에서 은회색의 존재감은 갖되 아주 큰 덩어리보다는 작은 단위의 군락을 이루어 주변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군락을 이룬 건축물이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긴 시간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무를 닮은 형태_벽과 지붕이 합쳐진 이등변삼각형(60°) 나무는..
2023.11.30 -
완산뜨락 주민소통방 2023.10
Wansantrak Community Center 잠시 멈춤, 모두의 횡단보도 ‘완산뜨락 주민소통방’ 도시의 기억_낮은 문턱의 공공건축, 공공의 뜰 ‘완산뜨락 주민소통방’은 마을의 골목 모퉁이를 환히 밝히는 만남의 공간이자 쉼터로, 이웃의 삶을 나누는 공간을 그리며 설계했다. 이웃 간의 만남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건축적 장치를 고민했다. 작은 공공건축물로서 외부에서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고, 내부의 공간이 충분히 관찰되는 것이 건물의 주요 개념이 되었다. 건축공간을 확장하고 골목길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골목길 디자인을 함께 제안했다. 골목길 디자인을 통해 건축과 마을이 친밀히 엮이며 생동감있는 흐름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건축물의 도입부와 색채를 통일해 마을의 길과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2023.10.31 -
고창군청 등나무숨 카페 2023.10
cafe Rattan SUM 관공서에 가면 로비에 카페가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간단한 회의도 하고, 동료를 만나 담소를 나누는 등 카페는 이용자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일차리 창출 기능을 담당한다. 고창군에서는 이러한 용도를 더욱 확장해 군청을 이용하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페의 위치를 외부로 이동하고자 했고, 자주 이용하고 있는 등나무쉼터와 연계된 카페를 고민하게 되었다. 발주처에서 최초 제시한 방향은 기존 등나무쉼터 공간 자체를 감싸는 형태로 건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회의와 설득 과정을 거치면서, 나무의 생장 환경과 내부 공간 활용의 합리성을 고려해 기존 등나무쉼터 공간 옆에 카페를 짓고 내·외부 공간을 확장하여 이용하는 것으로 ..
2023.10.31 -
이태원 골목끝집 2023.9
Blind Alley 때론 어찌할 도리 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건축물을 계획하면서 가장 마주치기 싫은 설계변경이란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 해당 건물은 1969년에 준공한 연와조 주택으로 당시 용산구청장의 사택으로 지어졌다. 지금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박한 연와조 주택으로 연식에 비해 상태가 좋아 신축에 버금가는 증축 리모델링으로 설계가 착수되었다. 당초 계획안은 철골 보강을 통한 2개 층을 증축해 지하를 포함한 총 5개 층을 사옥으로 활용하는 야심찬 그림이었으나, 코로나19에 대응해 도입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급격히 축소되며 기존의 계획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급격한 금리 변동과 함께 크고 작은 금융계 악재들이 터지며 건축주는 미리 자금 조달 협의를 해두었던 금융사로..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