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건축사(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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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공감] “인생은 예술이야.” 2025.4
(Life is art.) 호랑이 가죽 마냥 이름 석자 남겨보겠다고 태어난 인생입니다만.시국이 어수선하고 세월이 야속하여 그 꿈에 도전하기도 힘든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저는 창업 초창기 때 복잡한 걱정과 근심을 그림으로 달랬습니다.집중하다 보니 새로운 길들이 열렸고, 가보지 못한 길이었지만 즐겁게 십수 년을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누군가가 부럽고 질투가 날 때면 펜을 들고 내면의 저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 때면 대가들의 작품을 눈요기했습니다.호랑이 가죽보다 못한 인생보다는 예술작품도 즐기고, 음악도 듣고 사색에 잠기는 그런 아트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이 단순한 길이 참 힘든 세상입니다만, 그래도 이 길을 걷는 분들을 오늘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길쭉청년 g..
2025.04.30 -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2025.4
Toegye-dong Community Center 실용적인 기념비 대상지는 춘천 진입도로와 남춘천역에 인접한 곳으로 춘천시의 첫인상을 형성하는 핵심 공간이다. 또한 대상지의 남서측은 공원과 접해 있어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거점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소성은 새롭게 들어설 행정복지센터에 상징과 기능의 전략적 균형을 요구한다. 대상지는 대로(남춘로)와 상업지역도로(남춘로5번길)를 연결하는 도로에 의해 두 개의 영역으로 분리된다. 각각은 서로 다른 주변 환경과 마주하는데, 하나는 도시를 향하고 다른 하나는 공원을 향한다. 주변과 열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도시와 마주한 부분은 다양한 지역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광장(도시의 연장)으로 기능하고, 공원과 마주한 부분은 인근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
2025.04.30 -
[건축비평] 퇴계동 행정복지센터_ 떠있는 박스 2025.4
Architecture Criticism _ Toegye-dong Community Center Floating Box 떠있는 박스 처음 방문한 사람은 건축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도 고개를 돌려 다시 보고 간다. 공모전 심사 당시 보았던 떠 있는 긴 박스의 단순한 지오메트리에 대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현실에서 느껴지는 감흥은 여전히 생생했다. 중력이 사라짐에 잠시 현기증이 온다. 유리와 은빛으로 반사되는 금속 루버 재료의 디테일은 박스의 무게를 줄이는 듯하다. IT기업 사옥도 아니고, 거대한 재단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도 아니다. 유럽도 아니고, 서울도 아닌 춘천의 퇴계동 행정복지센터다. 옥외 주차장에서 박스의 천장 면으로 인도되는 방향을 따라가면 입구..
2025.04.30 -
[인터뷰] "중력에 대한 저항 극적으로 드러낸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유연한 공간·건축적 이동장치 고려" 건축사 장인수 2025.4
"‘Toegye-dong Community Center’ that is dramatically gravity-defying Considering flexible spatial and architectural mobility" 퇴계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다란 상자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건축물은 ① 실용적인 상자의 적층과 철골 트러스를 이용한 거대한 캔틸레버로 드러난 ‘단순한 기하학의 동적 구성’, ②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유연한 개념을 담은 공간으로 표현된 ‘프로그램의 불확정성’, ③ 다양한 유형의 수직 동선을 통해 공간을 연결한 ‘이동 수단의 다양성 최우선 고려’ 등, 여러 개념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고 있다.설계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했..
2025.04.30 -
연서헌(嬿屖軒) 2025.4
Yeonseoheon 양평 ‘연서헌’은 남한강을 바라보는 대지 위에 자리 잡은 주거공간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디자인 개념으로 삼고 있다. 건축주는 자연이 풍부한 장소에서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집을 원했다.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한 후, 건축사에게 디자인을 일임하여 결과적으로 연서헌의 개성과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대지의 위치와 형태를 고려한 단층 구조로 계획되었으며, 두 개의 매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배치되었다. 단지 전체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기에, 돋보이기보다 경사지붕을 가진 경골목구조를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풍경과 하나 되는 공간 연서헌은 두 개의 다른 축을 가진 건축 매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
2025.04.30 -
모서리 벽돌집 2025.4
Corner Brick House 부지는 상업가로 이면의 한적한 주거지에 자리하고 있다. 3대 가족을 위한 거주 영역과 작은 상가를 포함하는 이 소규모 프로젝트는 도심형 상가주택의 전형(가로변 상가와 상부 주거)을 따르면서도 다양한 공간 경험과 독자적인 가로경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가사와 학업, 경제활동 등 저마다의 일상을 지닌 가족들이 함께하는 공유 영역은 1.5개 층 높이의 단면으로 자연광이 가득 스며드는 개방적인 분위기로 조성하고, 개별 침실들은 각자의 사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안락한 스케일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주방과 세탁실, 3층 옥상으로 이어지는 가사 동선은 엘리베이터와 순환동선 구조를 통해 막힘없이 흐르며,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가사 전반을 담당하는 노모의 수고스러움을..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