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House(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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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첫작품_이리루 2023.8
IRIRU 이리루는 두 개의 누마루가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건축주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 비록 264제곱미터(80평) 남짓한 소규모 한옥이지만, 다층건물, 복합용도로 고밀도 도시에 적응하는 한옥으로서 현명한 해법을 찾는데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다. 배치와 구성 대지는 두 개의 직선과 동그랗게 말린 곡선이 만든 부채꼴 모양이다. 동·서·북 방향으로 세 개의 인접대지와 맞닿아 있고, 남향 습지공원과 경계를 만들면서 전면도로가 지나고 있다. 길 건너에는 사계절마다 옷을 갈아 있는 ‘습지공원’과 동북방향으로는 2층 정도 높이에서 공원 넘어 멀리 ‘북한산’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설계 조건은 명확했다. 한 지붕, 작은집 세 채. 지상 1층에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두 채 ‘하심채’와 ‘운유루’, 지상 2층에..
2023.08.18 -
플라잉하우스 2023.7
FLYING HOUSE 자연을 실은 비행선 이 주택의 주인은 젊은 비행사와 그의 가족이다. 그들의 비행 인생을 위한 미래의 보금자리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이 신개발타운 위에 사뿐히 착륙한 것이다. 건축적 ‘비행’ ‘비행’이라는 비행사의 일상적 행위 특성을 한국전통건축의 조형적 특성인 ‘비상’과 연계해 시대적 은유성으로 번역하고 이를 상징성 있게 건축화함으로써 이 집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이 주택의 안마당 위에 떠있는 루마루 곡면지붕의 비상성, 그리고 움직임이 동결된 주택 전체 매스의 역동성은 비행사의 라이프스타일인 ‘비행’의 행위를 은유적으로 상징화한 건축적 조형요소들이다. 또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일상적 불안정성을 상쇄하기 위해 거실을 땅에 직접 접촉하는 썬큰된, 한국전통건축의..
2023.07.24 -
연연재 2023.7
Light House 대지조건과 배치 능곡동의 단독주택 단지 내에 지어진 연연재는 단지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건너편 선사유적지와 마주하고 있다. 남쪽에는 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학교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하였고, 큰 도로로부터 등을 지도록 배치해 소음으로부터 보호받는 동시에 남쪽 하늘로 열리는 중정 마당이 만들어지도록 배치했다. 또한 가벽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입면의 요소로 사용했다. 건물과 낮은 가벽 사이의 틈으로 들어오면 조경이 있는 작은 진입 마당이 이용자를 맞이한다. 1층은 주방과 식당, 그리고 홈 짐을 두어 중정 마당을 각 공간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2층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거실 공간을 두고 각 방으로 나뉘는 형식이다. 거실은 천장 상부를 오픈하여 수직적 볼륨감을 갖는 공간이다. 남자아이의..
2023.07.24 -
우록리 주택 2023.6
Urok-ri House 2018년 1월의 어느 날, 가창면 우록리에 있는 부지로 현장조사를 갔다. 차를 타고 마을을 지나 그리 넓지 않은 길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도로 공사로 인한 토목 옹벽이 주변 환경과 이질적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주택이 들어설 곳으로 다다랐을 때, 눈에 들어오는 주변 산세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계획의 시작은 대지가 갖는 강력한 경관과 건축주의 삶을 부족하지 않게 담을 수 있는 겸손한 공간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긴 수평적 프레임 속에 잔잔하고 따뜻한 삶을 담을 수 있게 하면서, 형태와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해 주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성은 북동쪽으로 열려있고 나머지 부분은 능선으로 둘러싸인 형상을 하고 있었다. 주된 경관의 방향은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었..
2023.06.23 -
늘해랑 2023.6
A bright and strong person who always lives with the sun 늘해랑은 코로나라는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이 끝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설계되었다. ‘기존의 주택이 현재의 우리의 일상을 담기에 적합한가?’에 대한 건축주의 질문에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그 생각을 담는 건축도 달라야 한다는 답변으로 지어진 주택이다. 때문에 각자의 방에 드레스룸이 갖춰지던 구조에서 벗어나 집에 들어서서 바로 씻고 깨끗한 홈웨어로 환복한 후 활동하게 된다. 발달된 통신의 혜택으로 재택근무가 부쩍 늘어난 탓에 집주인의 재택근무가 가능한 쾌적한 서재 겸 사무실은 필수이며, 자녀방도 학습공간과 수면 공간이 분리된다. 3면이 도로에 둘러싸여 있고, 남측 도로에 공용주차장 건립..
2023.06.23 -
귀농 농업인 주택 2023.6
Housing for returning farmers 같은 크기로 비워진 곳을 다르게 채우는 ‘귀농 농업인 주택’ 한 채가 아닌 여섯 채. 도심이 아닌 농촌에 자리 잡을 집. 여섯 명의 건축주. 기초적인 정보만을 가진 채로 대지를 답사했다. 대지에 방문해 살펴본 주변 농가 주택들은 온전히 기능에만 충실한 내부 지향적인 모습이었다. 마당이라는 훌륭한 공간은 있지만 사계절 변하는 자연경관을 집안에서 느끼기에 부족해 보였다. 평면 또한 어릴 적 경험했던 시골집의 앞마당, 뒷마당과 바로 연계되는 홑집형태가 아닌 흔한 아파트 평면과 다를 바 없는 겹집 형태였다. 주변 농가주택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설계의 시작점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건축주 여섯 가구는 각자 서로 다른 삶을 살다 전북 진안에서 귀농이라는 고리로 ..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