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House(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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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각형주택 2022.8
Cat-tagonal House 맥락이 부재한 땅 처음 동천동을 방문했을 때 땅 주변은 토지 조성을 위한 토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토목 공사로 각종 중장비들이 오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제 겨우 윤곽을 드러낸 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건축사가 그러하듯 건축을 고민하는 가장 첫 출발은 땅을 통해서 그 주변을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찾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기존까지 건축을 수행하며 땅에 기댔던 나름의 원칙들은 이제 막 개발된 주택 단지 안의 토지 위에서는 적용이 어려워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주변의 주택 단지들이 조성을 마치고 있었고 우리가 건축을 수행할 땅 주변의 모습도 1년 후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땅 계약을 마..
2023.02.22 -
명륜동 네박공집 2022.8
Myeongryun-dong four-perforated roof 하마비(下馬碑) 오래된 동네는 뭔가 다르다. 동네 입구에는 하마비下馬碑(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표시)가 있었고, 3.1운동 집결터 등의 안내문에서 이 동네의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비석과 표식 외에 3~4층의 다세대 주택이 이미 점령한 동네는 어디에서도 역사를 읽을 수가 없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이다…. 산업화 이후 1990년대까지, 우리의 오래된 동네들이 이렇게 변했다. 이 오래된 동네에 현재 우리의 삶은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나? 이 프로젝트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집합주택의 연접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모여 살기 두 필지가 연접해 있는 부지는 사업성을 위해 ..
2023.02.22 -
닫힌집, 열린집 2022.8
Closed house, open house 닫힌집, 열린집. -고향으로 회귀하는 이를 위한 주택 고향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많은 이들이 은퇴 또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 중 몇몇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남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 주택은 울산의 도심에서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건축주 부부가 고민 끝에 남편의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 주택을 지어 살면서 고향 마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출발한 프로젝트이다. 집 그리고 문학관 건축주는 도심의 삶을 좋아하고 시골의 삶을 낯설어 한다. 시골의 삶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안전이었다. 설계 의뢰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타인이 집안을 쉽게 보거나 들어 올 수 없는 구조였다...
2023.02.22 -
SONG HOUSE 2022.8
SONG HOUSE 닮지 않은 형제 건축주는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형제다. 형은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삶을 즐기고, 동생은 가정적이며 단란한 가족생활에 집중하고 있었다. 동탄 2신도시 단독주택지는 한때 유행했던 땅콩집처럼 1필지 2가구 이하의 다가구를 허용하고 있었고, 이에 토지를 매입한 건축주는 형제로서의 왕래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형은 본인의 취미 생활과 더불어 지인들과의 교류 공간을 핵심으로 생각했으며, 동생은 가족 구성원 3명만을 위한 집이 되길 바랐다. 떨어져서 본 형제의 모습은 여러모로 다르다. 취미, 가족, 성격 등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구석이 없어 보였지만, 긴 호흡으로 설계를 거듭 진행할수록 결국 그들은 형제구나 하고 체감하게 된다. 완벽한 반전형 땅콩집..
2023.02.22 -
신매주택 2022.8
Shinmae House 첫 만남 사무실을 찾은 부부는 집을 짓기 위해 북한강변에 작은 땅을 샀다. 중년의 부부는 각자의 직장을 다니고 슬하의 두 아들은 타지로 독립해 나가 있었다. 어떤 집을 짓고 싶으시냐는 물음에 “그냥 두 명이서 조용히 살 집, 주말에 아들이 오거나 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지낼 수 있는 방이 있는”이라는 답을 주었다. 또 다른 요구사항은 없으시냐는 물음에도 “그냥 잘 모르겠어요. 평범한 집이요”라고 말했다. 특별함을 묻는 질문에 그저 ‘평범’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결혼 후 20여 년 가까이 아파트에 지내면서 큰 불편이 없었다는 말씀에 조심히 “그러면 왜 집을 지으시려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저 조용한 곳에 살고 싶으시다는 답으로 첫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지금껏 집을 지으려 ..
2023.02.22 -
원당동 단독주택 2022.8
WIDE AWAKE 대지는 신도시 개발로 바쁜 대로변을 지나, 조용히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약 246제곱미터(80평 정도)의 네모반듯한 대지는 서쪽으로 약간의 경사를 가지고 있었다. 젊은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현재 삶을 담을 수 있는 주택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디자이너로서의 업무가 가능한 공간을 필요로 했다. 주변에는 이미 3층 규모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일조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배려가 필요했다. 건축물에 부가적으로 설치되는 차면시설의 설치 없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여 실내 및 각층의 야외 공간에서 이웃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히 사용하도록 계획하였다. 인접 대지 및 건물에서의 시선의 방향을 파악하고 벽과 창문의 배치, 벽의 형상과 외부테라스 깊이를 이용하여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하..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