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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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물찾기 2025.3
Hidden Treasure Hunt 건축사지에 게재되는 작품이 정해지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먼저 건축사 스스로가 게재 요청을 해주시는 방법이다. 건축사신문 누리집(https://www.ancnews.kr/com) 기사제보 페이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요청하면 게재에 필요한 적절한 자료에 대한 안내가 제공된다. 건축사님들과 만나는 온·오프라인 자리에서 작품 게재를 권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좋은 작품을 설계하지만 작품 게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다른 건축사님의 작품을 추천해 주시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편집국에서 해당 건축사님께 연락을 드려 게재를 요청드리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여러 SNS와 건축사사무소 누리집 등을 통해 좋은 작품을 찾아보는 경우도 많다. SNS에서 지속적으로 건축 작품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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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안주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설계 철학입니다” 건축사 김준섭 2025.3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건축사사무소 태백은 건축설계뿐만 아니라 건설사업관리(CM), 건축물 유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할수록 건축사의 역할이 얼마나 넓고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건축사는 멋진 공간을 계획하고 사람들에게 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공단계, 그리고 건축물이 지어진 후의 유지관리, 사회 전반에 걸친 건축 관련 문제를 다루는 것까지 아우르는 전문가입니다. 저는 이러한 건축사의 다채로운 역할에 매력을 느끼며, 건축의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 관리, 유지 등 건축 전반을 아우르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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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건축주의 생활과 건축사의 독창성을 녹여낸, 조화로운 건축 추구" 건축사 조정화 2025.3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 미션과 비전은? 사무소 이름을 고민하고 있던 시기, 앞으로 어떤 건축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자세로 건축 일에 임해야 할지와 같은 고민을 했고, 이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을 담아 사무소 명을 짓게 됐습니다. 물론 향후 사무소를 찾는 건축주들에게도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고요. 직설적이면서도 단순하게, 당신의 의도와 생각에 귀 기울여 건축에 담아내겠다는 의미로 ‘담은 건축사사무소’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저는 느리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가며, 공간 속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건축을 하고자 합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저에게 주어진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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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풍경화첩] 두물머리의 아침 2025.3
In the morning of Dumulmeori 이른 아침의 양수리. 하늘은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흐린 구름 사이로 해가 숨어 있다. 봄이 더디 오는지 생각보다 기온은 쌀쌀하고 공기는 신선하다. 강물은 얼음장 밑으로 적요한데 강가에 서 있는 겨울 느티나무가 인상적이다. 두물머리의 수호신과도 같은 이 고목은 이렇게 고요한 아침을 맞으며 400년의 세월을 버티고 서있다. 글, 그림 임진우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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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고혼진리퍼블릭 사옥대지의 맥락 속 다양한 콘텐츠 품어낸 고혼진리퍼블릭 사옥 2025.3
Architecture Criticism _ KOHONJIN Office KOHONJIN Office that embraces a variety of content in the context of the site 고혼진리퍼블릭 사옥은 대전 서남부 신도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대전의 도심을 종단하는 갑천을 향해 흐르는 진잠천이 북쪽에 인접해 있는 부정형 대지를 터로 삼고 있다. 사옥을 포함한 주변 풍경은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아파트가 숲속 나무처럼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신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1단계 개발이 종결된 2012년 즈음에 들어선 낮게는 20층에서 높게는 30층 규모의 아파트와 건축선을 충실하게 채운 근린생활시설 사이의 바람길을 따라 시선이 아슬아슬하게 흘러나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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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혼진리퍼블릭 사옥, 일하기 좋은 업무환경 조성에 초점…“본연의 모습 담은 건축물로 지역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 건축사 조한묵 2025.3
KOHONJIN Office, focusing on creating a good work environment… “It will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local architectural culture as a building that contains its original appearance” 대전 신도심 원신흥동에 위치한 ‘고혼진리퍼블릭 사옥’은 부정형 대지 위에 자리한 건축물이다. 이를 설계한 조한묵 건축사(건축사사무소 YEHA, 대전광역시건축사회)는 업무시설인 만큼 근무 환경을 고려해 채광을 중시하고, 조경으로 꾸며진 옥상 휴게 공간과 더불어 1∼3층에서 각각 접근할 수 있는 타원형 중정을 계획했다. 배롱나무 그늘과 수공간이 조성된 중정은 이용자들에게 휴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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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더 인간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과제” 토마스 헤더윅 디자이너 2025.3
“Our task is to change a city into a more human space” 건축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공간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디테일·공공의 가치 설계에 담아야한국의 전통, 장인정신에서 영감 받아 창작에 반영해 “건축은 사람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은 신간 출간을 기념해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의 ‘공공성’을 내내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세기 동안 도시는 점차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모해왔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건축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람들과의 감정 교류에 충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가 말하는 ‘더 인간적인 건축’은 무엇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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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의 건축유산 ④ 사마르칸트의 ‘이슬람 불멸의 사후공간 - 마우솔레움(영묘)’ 2025.3
Architectural Heritage in Samarkand ④ Mausoleums in Samarkand 서(序) 이전 연재( 2024년 11월 호, Vol.667)에서도 시작 부분에 서술했지만 이슬람 건축에서 예배 공간(모스크), 교육 및 수행공간(마드라사), 사후 공간(마우솔레움/영묘)을 각각 독립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예배 공간과 교육 공간이 함께 있거나, 교육 공간과 사후 공간이 결합되어 있거나, 혹은 이 모든 공간들이 하나의 앙상블로 조화롭게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샤히진다 영묘 군, 비비하눔 영묘, 구르 아미르 영묘 단지를 중심으로 이슬람 불멸의 사후공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사마르칸트에서 지내는 동안 아프로시압 박물관 현장뿐만 아니라 이 연..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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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혼진리퍼블릭 사옥 2025.3
KOHONJIN Office 대전의 신도심인 원신흥동에 위치한 대지 주변의 남측에는 4층 높이의 건설사 사옥, 서측엔 3층 높이의 행정복지센터가 가까이 붙어있다. 동측의 큰길 건너편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대지의 형상은 완만하게 휘어진 부정형이다. 전면의 큰 도로에 면해서 구내식당과 중정, 옥상 조경이 위치한 노출콘크리트 마감의 2층 높이 볼륨을 배치했고, 거기에 북측 도로변으로 5층 높이의 석재마감 사무동을 코어를 중심으로 연결했다. 이 배치는 아파트 단지에서의 시각적 부담을 줄여주고, 이웃 건물로 인해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피해 사무공간에 남쪽 빛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프리미엄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회사의 특성상 팀장 1명과 팀원 10명이 한 단위로 구성되어 여러 팀으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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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소비가(作小卑家) 2025.3
NAMPYENGRI ‘ㅁ’HOUSE 이 집은 은퇴를 앞둔 노부부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벗 삼기 위해 작고 소박한 집 한 채를 짓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말투에서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묻어 나오는 건축주 부부는 평생을 부산에서 나고 자라 왔으며,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에 익숙한 전형적인 도시인이다. 주거 방식에 대한 요청사항은 간단했다. 거주하기 편하고, 자연경관을 담을 수 있는 집이면 되고, 도시에서의 거주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우선, 오랫동안 가져온 ‘집’에 대한 우리의 관념에서 이 집을 만들었다. 우리의 전통적인 집들은 방과 방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간(間)집, 아흔아홉간(間)집이라고 하는 것들은 방의 집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서양집의 거실, 침실, 서재, 화장실 등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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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헌(鄭心軒) 2025.3
Jungsimhun 부산에서 외곽에 속하는 곳에 위치한 대지는 새롭게 조성된 단독주택 필지이다. 반듯하게 나누어진 필지와 도로로 구성돼 주변과의 맥락이나 과거의 흔적은 찾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주변이 자연환경으로 열려있고, 이 대지만의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부산의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으로의 안착을 기대하는 건축주의 성을 따고 가족들의 마음을 담은 정심헌(鄭心軒)의 설계는 그렇게 시작됐다.단정한 남향의 배치계획 주택단지 필지 중 가장 동남쪽 끝에 위치한 곳으로, 남쪽으로는 하천이 흐르고 조망이 열려있어 멀리 산등성이가 보이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필지들보다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었다. 차량으로 모든 이동을 해야 하는 대지 상황과 북측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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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 본사 사옥 2025.3
SFT Headquarters 공간의 반전 기업의 사옥 건축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 SFT 본사 사옥 프로젝트를 의뢰받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다. 먼저 기업의 정체성을 도시공간 안에 건축으로 나타내는 것을 목표로 가장 기본적인 사이트 조사 및 분석, 프로그램 스터디, 법규 검토 등을 진행했다. 대지는 복잡한 주택가의 코너에 위치해서 4층 규모의 건물이 지어졌을 때 존재감이 굉장할 것 같았고, 제조업소나 오피스 공간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북동향의 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복잡한 골목길의 도시적 콘텍스트와 반대되는 미니멀하고 심플한 건축형태를 통해 도시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사각형과 원형의 기하학을 조합하여 기능적이면서 독특한 건축을 제안했다. 1층은 최대한 들어올려서 임대공간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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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빌딩 2025.3
oak Building 도시에 거주한다는 것 도시는 도로가 연결하는 공간의 연속이고, 우리는 대체로 도로 쪽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을 정면이라고 부른다.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건축물을 표현할 때는 도로 쪽에서 보이는 모습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커다란 창과 좋은 외장재는 모두 정면의 몫이고, 도로에 대응하지 않는 정면을 낯설어한다. 만약 건축물이 외부에서만 인식하는 대상이라면 이는 어느 정도 수궁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거주환경을 방해하고, 과도한 직사광선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더구나 일몰 후에 조명이라도 켜는 순간부터는 밖에서 내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프라이버시를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창(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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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예배당 2025.3
The chapel of forest 소개를 받고 향한 종교시설 부지에서 우거진 숲을 마주했다. 잘 가꾸어져 있진 않지만 숲이 부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다. 단풍나무가 향한 쪽으로 예배당을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의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수의 회사가 설계를 제안했지만, 기존 종교시설의 성격보다는 미술관이나 문화시설처럼 의도한 우리 기획안에 청년부가 크게 공감하고 힘을 실어 주었다. 처음 마주한 영감이 컸기에 복수의 다른 대안 없이 바로 설계에 착수했다. 지상 1층은 소예배당과 식당을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안쪽에 목양실과 사무실, 그리고 그룹실을 배치했다. 지상 2층은 내부 중정을 중심으로 숲예배당과 사택으로 구분했고, 방문자가 가려진 홀을 지나 예배당 문을 열면 강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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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박달청소년문화의집 2025.3
Bakdal_youthcenter in Anyang 꿈을 향해 오르는 집 박달 청소년문화의집 대지는 전면에 30미터 도로인 박달로를 접하고 있다. 대지를 둘러싸고 있는 5미터 현황도로는 주로 주변 지역주민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의 보행을 위한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경계가 불분명한 상태로 부지 내 우측 공간을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황을 고려하고 주변의 흐름을 이어주며 함께 호흡하도록 석수, 박달 권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새롭게 계획하고자 했다.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열린 곳, 친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곳, 힘들고 지칠 때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곳, 마음 편히 노는 곳, 그리고 다양한 문화 활동 체험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오르는 곳을 계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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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 2025.2
Seoul e-pyunhansesang Urban Bridge ‘서울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는 2019년 서울시 고덕강일 10블록 공동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4년 후인 2024년 2월에 준공된 593세대 공동주택아파트이다. 한국주거도시사에서 개발의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형 아파트는 선도적인 공동주거건축으로 큰 역할을 해왔으나, 천편일률적인 주거단지로 확장, 재생산되는 폐해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동주택의 폐쇄적 단지로 인한 도시 소통의 단절, 편의성만 강조된 구조로 인한 세대 간의 소통의 단절은 도시가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동성과 대치된다. 고덕강일 10블록은 이러한 폐해를 선도적으로 줄여보고자 서울시에서 변혁의 의지를 갖고 시행한 건축 설계공모에 당선된 특별건축계획구역 공동주택 아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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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가(桓煐家) 2025.2
Welcome House 건축을 결심하다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는 아내의 꿈인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줄곧 아파트 생활을 했던 남편과 달리 30여 년의 삶 중 10년 정도를 단독주택에 거주했던 아내는 결혼 후 오피스텔에 살게 되면서 집이 너무 답답하고 내 집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특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소음을 들어가며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처음엔 아내가 원해서 막연하게 호응했던 남편도 건축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멋진 건물을 지어 살아보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었다. 사실 부부는 대학에서 건축과 실내디자인을 전공했고, 남편은 건축 관련 공무원으로, 아내는 인테리어 설계를 직업으로 갖고 있었다. 부부는 수원시 구도심에 햇빛이 잘 드는 땅을 장만하고 건축사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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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동 단독주택 및 카페 2025.2
Seoksu-dong detached house and cafe 석수동 단독주택 및 카페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위치하며, 2021년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완공된 건물이다. 연면적 387.32제곱미터로 지상 1층부터 지상 3층, 다락층이 있는 규모이다.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며 주택 현관과 작은 홀이 함께 있다. 지상 2층부터는 주택이며, 외부 마당을 내부 공간들이 디귿(ㄷ)자로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 3층의 내부공간 역시 디귿(ㄷ)자 형태로 마당을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예술공원에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ㄷ’자 중정 형태의 마당을 만들었으며, 마당을 통해 집안 깊숙이 햇볕과 관악산의 풍경이 들어올 수 있게 했다. 1층의 카페는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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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트로닉 코리아 2025.2
Bystronic Korea Brand Experience Center 절삭기계체험관과 오피스 공간을 의뢰한 바이스트로닉(Bystronic)은 금속재의 절곡과 절삭 등의 레이저 커팅 기계를 제작하는 글로벌 스위스 회사다. 우리는 이 기업의 모토인 절곡(bending)과 절삭(cutting)이라는 특성을 기본 건축어휘로 사용하기로 했다. 먼저 총 필요공간을 산정해 건축면적과 매스를 형성했고, 가로에 적용하여 절곡 후 배치했다. 주 공간인 절삭기계체험관과 오피스 영역을 결정하고 나머지 보조 공간을 구분하여 매스를 절삭했고, 다시 높은 계단실을 삽입해 연결시켰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외관은 금속 덩어리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여러 개의 세로줄이 그어진 강판이 촉각을 자극한다. 보행자들의 주요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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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맑음수목원 숲 문화센터 2025.2
Forest cultural center of mulmaakeum arboretum 작품배경 남양주 물맑음 수목원은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서, 문화, 체험이 가능한 특화공간을 구축한다. 큰 개념에서 하나의 스토리라인 안에 두며 관람객의 집객과 분산의 역할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구성을 고려했다. 특히, 남양주 물맑음수목원이 갖는 자연 지리적 특성과 주변현황을 고려하고 주변시설들과의 연계성을 염두에 둔다. 형질 변경을 최소화해 배치와 동선을 계획하고, 주변시설과 유기적 연계가 되도록 했다. 사업부지 북측 축령산 방향으로 배치 및 평면의 조망을 확보하고, 옥상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직원차량, 이용객 차량, 대중교통 이용자를 배려한 효율적 접근이 필요했다. 계획개념 - 지형에 순응하고,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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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원 2025.2
DEAR’ONE 미즈메디 디어원은 전문 산후조리원으로 미즈메디병원이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자 메디특구 지정을 위한 협의를 논의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2020년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시공자 선정, 공사, 그리고 사용 승인까지 만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실시설계 중에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어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끊겼고, 시공 중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레미콘 파동이 일어나고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급상승했으며, 건설계에 터진 PF사태 등을 겪어야 했고, 출생률 급감이라는 국가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완공되었다. 사업 초기에는 외국인 환자 유치라는 사업적인 마인드로 접근했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병원 측은 분만과 난임 전문 병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본 사업을 완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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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2025.1
Gwangmyeong Tradi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enter 광명농악과 서도소리의 도시, 광명 광명시에는 오래전부터 예술적이고 학술 가치가 있는 무형문화재가 전해지고 있다. 450년 전 소하동과 학온동 지역에 면면히 전승되어 내려오는 광명농악(경기도무형문화재)과 황해도와 평안도의 서도지역에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서도소리(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인간문화재가 광명을 뿌리로 하고 있다. 또한 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아방리 농요와 아방리 줄다리기와 같은 무형문화재도 있다. 그동안 광명시에는 무형문화재 전용 교육장과 공연장이 없어 전승·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체계적 전통문화 육성을 위한 전수관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3년 전 광명무형문화재전수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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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미 스튜디오 2025.1
KOSOMI STUDIO 고소미 스튜디오는 작가가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주택으로 건물 내외부의 각 공간들은 과거의 기억을 품은 채, 새로운 공간으로 컨버전(con-version)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추억이 깃든 집에 너무 큰 변경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변화와 새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특히 인접한 단독주택과 함께 정감 있는 풍경을 이루고 있어, 주변 맥락을 해치고 싶지 않았기에 가로의 스케일과 감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외관에 변화를 주고자 전면에 현대적인 소재가 아닌 목재의 입면 구조물을 계획했다. 목재 이중외피는 2층 작업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1층 다실의 남향 햇빛을 조절하는 스크린이 된다. 1층 쇼룸은 공간 구획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벽만 남겨둔 채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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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즈 인더하우스 2025.1
YOO-KIDS IN THE HOUSE 멀지 않은 도심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건축주는 아이들을 위해 넓은 마당과 정원이 있는 주택을 짓기로 했고,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짓는 집에 연예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유퀴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유키즈 인 더 하우스(YOO KIDs In The House)’라 이름 지어 주었다. 해당 필지는 남쪽으로 푸른 소나무가 울창한 공원을 마주하고 있었다. 남향으로 품은 마당과 함께 햇살이 잘 드는 1층에는 실내 놀이터와 주방, 다이닝룸, 거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단을 낮추어 좀 더 아늑한 가족들의 쉼터가 되도록 했고, 역으로 다시 높아진 평상은 창 넘어 이어진 테라스와 레벨이 같아 외부공간까지 실내로 넓게 끌어들인 형상이다. 내부 공간들과 마당 그리고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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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주택 2025.1
Daon House 만남 40년 동안 건축주 내외와 자녀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공간을 제공한 붉은 단층집은 새롭게 맞이하는 가족을 위해 변신이 필요했다. 계획 대지는 한참 개발된 망우역 주변 생활중심지 한 블록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의 두 면이 도로를 만나는 열린 곳이지만, 도로확보와 가각전제를 적용받게 되어 공부상 면적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가용면적)이 많이 줄었다. 불리한 조건을 두고 신축과 대수선 사이에서 고민하던 건축주는 사용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신축을 진행했다. 대지와 1층 도로확보를 위해 후퇴한 계획 대지에서 법정 주차 2대를 계획하고, 1층 근린생활시설은 골목길에서 인지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로에 면해 출입구와 쇼윈도를 계획했다. 2층 계획 당시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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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라이닝(주) 케이엔글로벌 사옥 2025.1
Urban Lining – KN Global Headquarters 대지는 광진교 남단에 위치한 사다리꼴 형상의 땅으로 오랜 시간 개발되지 못하고 나대지로 방치되었던 곳이었다. ‘천호동 공구거리’라 이름 붙은 앞길의 풍경은 다소 번잡했지만, 건물이 올라가면 분명 멀리 아차산을 배경으로 한강 물이 흐르는 풍경이 그림처럼 보일 게 분명했다. 전면도로와 3.6미터 단차를 가진 이면도로는 별도로 땅을 더 파지 않고도 지하 주차장으로 쓰이기 용이한 구조였다. 이곳에 사옥을 짓기로 결심한 건축주는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공사비용과 기간을 최대한 줄여 빠른 시간 내 입주를 희망했다. 근린생활시설의 특성상 평면적으로는 법규와 경제적 논리가 많은 부분을 결정할 수밖에 없기에 입면과 재료적 표현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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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강릉 2025.1
gangneung_4u 사이트 대지는 강릉시의 관문인 강릉대로변 구 도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임영고개 방향으로 낮게 분포되어 있는 기존의 건축물들과 KTX 선로가 뚫리기 이전 무궁화호 기차가 다녔던 월화거리를 근처에 두고 있으며, 강릉역과 강릉고속버스터미널 사이에 위치해 보행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또한 대로변에 맞닿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건물의 스케일은 낮은 층수로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대로 후면부에는 오래된 주택가들이 밀집해 있다. 길이 좁고 복잡한 관계로 자연스럽게 보행자 위주의 도로 환경이 구축되어 있었다. 대지 뒤쪽의 건물들은 대지에서 멀어질수록 지반고가 높아지는 관계로, 낮은 건물에서도 새로 만들어질 건축물의 후면이 잘 보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매스 우리는 이 땅에 놓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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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신대도서관 2025.1
Sindae Library, Suncheon City 사업부지는 인근의 산업단지 발달과 신대지구 개발에 의해 정주환경이 조성되고 인구의 유입이 이뤄졌다. 신대도서관은 지역 일대를 아우르는 거점도서관으로, 생태문화도시 순천에 걸맞은 지역성을 표현하고 지식, 정보, 문화를 담는 미래지향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신대도서관은 ‘자연에 책을 담는 도서관’을 키워드로, 단정한 책의 경계를 형상화하고 주변으로 둘러싸인 부드러운 자연과 모두에게 열려있는 옥상정원을 통해 책과 자연, 사람을 아우르는 공간을 만들었다. 도서관에 들어서는 기능은 자료이용, 문화교육, 관리, 공용공간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공간은 주변 맥락과 지형에 대응하여 계획되고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또한 도서관 내·외부를 넘나드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