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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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건축, 위트의 건축 2026.1
Joyful Architecture, Witty Architecture 100곡 이상의 교향곡을 작곡해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하이든(Haydn)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음악교과서에서 교향곡 101번 2악장이 마치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시계’라는 이름을 가지는 것을 소개할 때였다. 음악을 통해 사물이나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에 시계 교향곡이라고 설명한다면 정확한 멜로디는 아닐지라도 어떤 느낌의 곡일지 연상할 수 있게 만든다.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표현하듯, 건축사도 건축을 통해서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할 수 있다.하이든의 교향곡 중 또 다른 유명한 곡이 ‘놀람 교향곡’이라고 알려진 교향곡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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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좋은 작품 위해 설계·시공 함께 만들어 갈 것” 김진섭 건축사 2026.1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설계, 시공, 구조 등 현재 건축 산업은 상당히 분업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건축사는 설계와 시공, 그리고 구조 등 전반적으로 모든 것들에 상당한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건축이 종합예술이라면, 건축사는 종합예술가입니다. 공간을 창조하는 예술적 경험과 지식뿐만 아니라, 공학적인 부분도 같이 영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 지어지는 건축물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중력을 거스른 디자인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다면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짓는 건물은 안전해야 합니다. 건물의 안정성을 위해 우리는 구조에 대한 지식도 쌓아야 하며, 현재의 법규를 만족시키면서 시공성과 경제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설계, 시공, CM, 구조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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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오래도록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네 건축사’로 자리할 것” 문성희 건축사 2026.1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아틀리에무이는 ‘오직 하나뿐인, 둘 이상은 없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반복하는 공간이 아니라,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공간 안에서 경험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설계 과정에서도 그 경험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는 것이 아틀리에무이의 핵심 사명이기도 합니다.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람과 공간, 지역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무소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무소 개설 후 처음으로 공모에 당선된 주문진 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래전에 조성된 농공단지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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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정전.” 한정훈 2026.1
Jongmyo, Shrine Main Hall 한정훈 길쭉청년 gilzook@designhun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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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공간 환경 창출… 선도기술 통해 환경을 구원하는 건축이 정림의 가치 2026.1
Creating a Healthy Spatial Environment... JUNGLIM ARCHITECTURE’s Values: Architecture that Saves the Environment Through Leading Technology 신년 특집 인터뷰 -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명진 첨단설계부문 대표이사 지난 2025년 대한건축사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해를 보냈듯, 1967년 창립한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건축)도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 성장과 도전 정신, 지역과의 상생 등에 집중한 한 해였다. 정림건축 이명진 대표 건축사(대표이사)는 창립 59주년을 맞는 2026년은 “이제 기업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상징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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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인탈리오 건축의 화려한 향연과 소외된 중심 2026.1
Architecture Criticism _ intaglio A Spectacular Feast of Architecture and the Neglected Center 밤 캄캄한 밤 격포를 향해 차를 달렸다. 길은 바닷가 마을을 향해 내려가 얽히고 갈라진 끝에 한적한 마트에 다다랐다. 지쳐서인지 형광등 아래 모든 것이 창백해 보였다. 저녁거리 이것저것을 사서는 그곳으로 향했다. 인탈리오 Intaglio 오늘 자게 될 숙소의 이름이다. 음각이란 뜻의 이태리 말이다. 분명 건축가가 지었을 법한 근사한 이름이다.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깜캄한 언덕 위에 불빛들이 보였다. 가까이 갈 수록 형상이 분명해지며 마치 하얀 박쥐들이 날개를 접고 몸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삐쭉한 계단실과 객실들이 늘어서 있었다.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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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탈리오는 건축의 보물상자”, 비움·절제의 디자인으로 방문자의 마음 사로잡아 김동희 건축사 2026.1
“intaglio is the Treasure Box of Architecture”: Captivating Visitors with the Design of Exquisiteness, Emptiness, and Moderation 4.5미터의 층고와 선큰 구조가 프라이빗한 공간을 자아내는 인탈리오. 변산반도를 감싸는 낙조를 바라보며 숙소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가치들을 담아냈다. 부와 성공을 상징하는 도시에서 벗어나, 새김과 비움이라는 건축적 정서도 자리한다. 스테이 건축에서 잘 보이는 화려함보다 성찰적 체류 공간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에서도 인탈리오만의 색깔이 도드라진다. 제26회 전북특별자치도 건축문화상 수상작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보한 인탈리오. 설계자 김동희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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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함께하는 에듀마실 #5. 세연고등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전기획보고서 2026.1
Edumasil #5 Seyeon High School Spatial Restructuring Preliminary Planning Report 1. 사업 개요 및 배경 학교 개요 : 부산, 세연고등학교 ▹ 설립구분 : 사립(특성화고등학교)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진남로 82-19사전기획가 : 나모건축사사무소 건축사 김현효사업 추진 배경 세연고등학교는 1976년에 준공하여 48년이 경과되었다. 이에, 교육공동체가 함 께 참여하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복합화, 안전」의 5대 핵심 요소를 갖춘 미래학교로 변화시키는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통하여, 미래형 교 육과정의 구현과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에 기여하고자,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과업의 목적 미래 교육여건 변화에 ..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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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탈리오 2026.1
intaglio 비움으로 새긴 풍경, 인탈리오 인탈리오(intaglio)는 여러 개의 독립된 매스가 리듬감 있게 놓여 하나의 풍경을 만든다. 각각의 유닛은 독채 펜션(스테이)으로 계획되었고, In동 한켠에는 건축주가 머무는 카페(TA cafe)와 지하 음악실(T ground)이 고요히 깃들었다.비워낸 공간이 오히려 중심을 이룬다. 그 공백이 전체의 긴장과 호흡을 잡아준다.매스 간의 간격은 단순한 분절이 아니라, 빛과 바람이 흐르는 틈이자 자연이 스며드는 경계다. 그 사이의 느슨한 긴장의 공간은 마치 변산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처럼 건축의 숨통을 트이게 하며 방문객과 조우한다.건물의 입면은 수직적인 제스처를 통해 하늘을 향해 열린 형상을 취한다. 흰색으로 마감된 면과 세로 루버는 강한 햇빛을 부드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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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家 _ 비우고채운집 2026.1
Bichaega 대지의 첫인상은 공원을 품고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의 이미지로서 공원을 중심으로 작은 단독주택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며 옹기종기 서있는 주택단지였다. 북측으로 주택 단지 내 도로, 남측으로 보행자 도로·고등학교에 면해있었다. 북측으로 공원을 향해 갈라진 도로가 있어 공원으로의 일부 조망이 가능하였고 남측으로는 고등학교가 바로 면해있어, 소음과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건축주 가족은 4인 가족으로, 20대의 자녀와 부부의 공간을 구분하길 원했으며, 추후에 장성한 자녀들이 출가하는 것도 염두하고 있었다. 또한 취미생활을 즐길 다락과 필로티 주차공간을 요구하였다.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배치 대지의 조건과 건축주 가족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큰 공간 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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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와원 2026.1
Ho & Won House 전에 살고 있던 명륜1가의 작은 협소주택의 증축에 관한 의논으로 첫 만남이 이뤄졌다. 살고 있던 협소주택이 아이들의 성장에 맞추어 방을 나누어 줄 수 없는 형편이 되자 4층 방을 증축하고 옥상에 수영장을 올릴 수 있는가를 문의해 왔고, 살고 있던 집의 증축은 어렵다는 결론이 나면서 새로 집을 지을 부지를 구하기 시작했다. 집 이름인 ‘호와원’은 아이들 이름에서 한자씩 따온 이름이다.명륜동에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현재의 부지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주변이 집들로 둘러싸인 2미터의 진입로를 가진 갑갑한 대지조건이었다. 설상가상 진입로에서 한층 내려간 곳이 1층이라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는 집이었다.명륜·혜화 지구단위계획은 성곽마을의 고유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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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LDG. 2026.1
S BLDG. 건축의 본질 대지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경사지이다. 기존의 단독주택을 철거하고 지하 2개 층과 지상 3개 층의 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대지의 중앙부에 중정을 구축하여 세장형의 대지를 앞·뒤로 분할하여 점유하였다. 또한 후면부에 썬큰을 두어 지하 2층까지 자연광을 도입하고, 자연환기가 가능토록 구성하였다.외장재는 화강석 판재를 여러 모듈로 줄눈 커팅을 하고, 표면 마감의 차이를 통해 입면에 변주를 주어 구성하였다. 묵직한 양감을 통해 건축의 존재감을 부여하고, 미시적인 텍스처의 변화를 통해 작은 생동감을 부여했다.경사 대지의 이점을 활용해 지상 1층 같은 지하 1층을 구성, 대지의 경제적 가치를 고양시키고자 하였다.정직하고 순수하며 명확한 볼륨을 구축하고, 평면적 깊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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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삼다리 주택 2026.1
DAMYANG SAMDARI HOUSE 이 주택은 연꽃이 만개한 삼다재 저수지를 앞에 두고 있으며, 영산강과 합쳐지는 용천이 있는 삼다리 마을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논으로 둘러싸여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봄철에는 벼가 자라기 전 물이 가득 찬 논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여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이러한 자연적 요소들은 설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단독주택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동시에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주요한 과제였기 때문이다.도로 쪽에서는 주택의 매스가 담장의 역할을 하여 외부의 공공 영역과 내부의 사적인 공간을 명확히 구분해 주었다. 현관으로 진입할 때는 공공성과 프라이버시가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완충 공간의 개념을 도입했고, 현관은 위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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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가본 2026.1
Gwangyang Gabon ‘광양가본’은 “광양에 가본 사람은 그 맛을 안다”라는 의미로 지역 브랜드의 자부심을 담아 이름 붙여진 광양전통불고기 전문점이다. 서천변을 따라 형성된 전통불고기 특화거리 안에서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고 다소 떨어진 한적한 주거지에서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첫눈에 본 부지는 대로변의 높은 가로수 대열로 인해 쉽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자리였다. 그러나 부지 안에 들어서니 서산을 따라 서천변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가로수 녹음이 이곳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2층 골조가 올라갈 무렵, 현장에 매화꽃이 흩날리던 장면은 매년 광양매화축제와 함께 이곳이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다.‘광양가본’은 1, 2층 200석 규모의 음식점과 3층의 주택으로 구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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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2026.1
Binggrae-ga 구미시 산동읍의 코너에 위치한 대지는 북서측은 단지 내 도로를 면하고, 동측면에 차폐 공원 부지를 사이에 둔 채 대로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이 넓은 마당에서 자연을 느끼며 맘 편히 놀 수 있으면서도 차량통행이 많은 골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도로로부터 등을 돌려 공원 부지를 바라본 ㄷ자 형태의 건물과 아늑하게 둘러싸인 마당을 구성했다. 단지 내 도로에서 보이는 주택의 모습은 폐쇄적이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마당과 초록의 녹음이 가족을 반겨준다. 백색의 스타코를 적용하여 간결한 느낌을 주면서도 붉은 벽돌타일과 삼각창을 적용하여 처마라인과 두 개의 박공을 강조하고자 했다. 더불어 곡선의 입면요소를 적용한 담장은 도로를 향해 슬며시 미소 짓는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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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2026.1
SKhynix Yongin Semiconductors Cluster Project Design Script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속에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초격차 생산거점으로 조성되는 프로젝트이다.정림건축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SK하이닉스와 함께 비전·목표·설계 방향을 수립하며 마스터플랜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생산거점 구축’,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최상의 업무환경 조성’,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플랫폼 마련’,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지속가능 캠퍼스 구현’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클러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생산과 제조 중심의 기존 단지를 넘어 SK하이닉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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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열린도서관 2025.12
Jurye Open Library 건축물부문│공공부문 대상 주민이 만든 도서관 주례 열린 도서관은 원래 아파트 건립 부지였던 장소를 주민들의 지역 공공공간 조성 요청에 부응하여 사상구가 부지를 매입하고 설문 조사를 거쳐 공원, 도서관, 북카페 및 육아 종합 지원센터등의 프로그램으로 건립한 주민 주도형 공공사업이다.주례 1, 2, 3동을 거점으로 하는 주례 도서관은 주변에 지역주민이 쉽게 접근 가능한 생활 녹지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외부로는 녹지 공간을 최대화한 공원을 조성하고, 내부로는 발주처의 ‘열린 도서관’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개방적 형태의 지역 복합 문화공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테라스를 이용한 확장된 공원 기존에 자생적으로 존재하던 숲을 보존하고 경사지에 4개 층의 조경화된 테라스를 끼워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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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1991빌딩 2025.12
WHITE STRIPE 건축물부문│민간분야 대상 ‘교촌 1991 빌딩’은 브랜드가 30여 년간 추구해 온 철학과 가치를 건축적 언어로 정제하여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요식업 종사자의 새하얀 유니폼에서 느껴지는 청결함과 순수함의 백색 이미지, 그리고 자연이 지닌 신선함과 생명력의 녹색 이미지를 파사드에 투영하여, 기업이 지향하는 투명성과 신뢰, 지속 가능한 성장의 철학을 건축 전반에 담아냈다.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삼거리 정면에 위치한 부지는 건축물의 정면성을 요구받았고, 그 결과 파사드가 강조된 디자인은 내부의 기능에 따라 3가지의 요소로 디자인하였다. 외부인에 개방된 저층부는 투명 유리를 사용해 공공성과 개방감을 강조하였다. 사무공간이 배치된 중층부는 1면 프린티드 글라스와 깊이 30cm,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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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 2025.12
Seoul e-pyunhansesang Urban Bridge 건축물부문│주택부문 대상 ‘서울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는 2019년 서울시 고덕강일 10블록 공동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4년 후인 2024년 2월에 준공된 593세대 공동주택아파트이다. 한국주거도시사에서 개발의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형 아파트는 선도적인 공동주거건축으로 큰 역할을 해왔으나, 천편일률적인 주거단지로 확장, 재생산되는 폐해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동주택의 폐쇄적 단지로 인한 도시 소통의 단절, 편의성만 강조된 구조로 인한 세대 간의 소통의 단절은 도시가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동성과 대치된다. 고덕강일 10블록은 이러한 폐해를 선도적으로 줄여보고자 서울시에서 변혁의 의지를 갖고 시행한 건축 설계공모에 당선된 특별건축계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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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재(曙熙齋) 2025.12
SeoHeeJae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사는 집 서희재는 도시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현하고자 했다. 집은 마당을 중심으로 ‘ㄷ’ 자 형태로 배치되었다. 대청과 누마루는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자연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며, 열린 구조는 공간 간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자연과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든다.거실과 침실을 잇는 스킵플로어 구조 “2층은 다리가 아프다”는 건축주의 말을 반영해, 여섯 계단씩만 오르내리는 스킵플로어 구조를 적용했다. 반층 단차는 공간 간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조절하고, 거실과 침실은 시각적으로는 분리되나 동선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서희재의 누마루 전통적 요소인 누마루는 집의 핵심이자 최고의 조망을 갖춘 공간이다. 인접한 옆집과의 시선을 고려해 개폐 가능한 한식 판문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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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제2도서관 _ 이룸관 2025.12
Incheon National University Second Library _ IRUM HALL 건축물부문│공공부문 본상 대학의 커뮤니티 센터로서의 제2도서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는 새 캠퍼스로 이전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중심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존 도서관에 잇대어 증축 계획된 제2도서관은 단순한 학습 시설의 확장을 넘어 대학의 커뮤니티 허브로서 새로운 역할을 지향한다. 도서관은 더 이상 지식을 축적하는 폐쇄적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생각이 만나고 교류하는 열린 학문적 광장으로 재구성되었다. 이룸관은 이러한 공간적 전환을 통해 ‘대학’ 구성원의 일상과 사유를 품으며, 인천대학교의 새로운 중심공간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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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 2025.12
HYUNDAI MOTOR GROUP Global Partnership Center and University Gyeongju Campus 건축물부문│민간부문 본상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조합 근로자를 위한 경주캠퍼스와 협력사 임원진을 위한 글로벌 상생협력센터 두 연수원으로 구성 된다. ‘ㄱ’ 자와 ‘ㄴ’ 자 형태의 두 연수원은 각각의 방향성을 지니면서도, 공동 의 목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ㅁ’ 자형으로 배치되었다. 이는 구심적 으로 수렴하는 동시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하나의 조화로 운 연수원 단지를 완성한다.대지는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해안 언덕에 위치하며, 동쪽과 남쪽으로는 바다 와 해변의 조망이 열리고, 북쪽과 서쪽으로는 낮은 야산에 둘러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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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옥헤리티지 하우스 종택 2025.12
the Hanok Heritage House 건축물부문│한옥부문 본상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하우스, 선암종가(仙巖宗家)층암절벽과 강을 품은 별서(別墅)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 서강이라 불리는 평창강을 사이에 두고, 절경을 이루는 기암(奇巖) 선돌과 마주하는 종택이 있다. 영월 종택은 한옥 호텔 브 랜드 ‘더 한옥 헤리티지하우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한옥의 정체성을 재 정립하게 될 미래의 문화유산이다. 종택은 산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되며, 차경(借景)을 통해 외부의 수려한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한옥의 ‘보편적 인 불편요소’를 제거해 편리하고 합리적인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했으며, 지형 을 활용한 지하 공간을 통해 기능적 공간을 수용하는 동시에 외형은 전통의 조 형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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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섬 2025.11
Monosome 고성 모노섬 강원도 북단 고성의 바닷가에 자리한 대지는 모래사장이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나온 지형이었다. 예전에는 작은 주택이 놓여 있어 마당에 서면 해안선과 수평선이 시야에 함께 들어왔다. 그 한가운데에는 ‘백도’라 불리는 작은 섬이 외롭게 서 있었다. 이 섬은 늘 흰빛을 띠었는데, 바위 섬이 대개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랐다. 마치 콘크리트가 산화되어 표면이 하얗게 바랜 듯한 모습이었다. 많은 새들이 남긴 배설물과 바위가 바닷물과 맞닿으며 일어난 변화가 섬의 색을 그렇게 만든 것으로 짐작된다.이 풍경을 마주한 건축은, 백도와의 대화를 통해 조형과 공간을 형성하고자 했다. 건축에서의 ‘대화’란 서로가 조형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도의 자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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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오릿 2025.11
Jumunjin Orit 바다와 맞닿은 주문진 오릿(Jumunjin Orit) 주문진 오릿은 바닷가와 맞닿은 개방된 코너 대지에 자리한다. 남쪽과 동쪽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서쪽으로는 저무는 해가 동시에 보이는 입지는 하루의 빛의 흐름을 가장 극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장소였다. 이 특별한 조건은 건축 개념이 되었고, 형태를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지침이 됐다.이곳의 건축은 숙박시설 그 이상의 의미로, 빛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경험의 공간’을 지향한다. 모든 객실은 바다를 향해 열려 있으며, 창 너머로 이어지는 수평선은 사용자의 일상에 하루의 리듬과 자연의 질서를 환기시킨다.각 객실은 바다 조망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유선형 평면을 조합해 계획했다. 호스텔의 동측은 일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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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학교 기숙사 및 급식소 2025.11
Dormitory and Canteen at Sinnaneun ‘The Exciting’ School 오래된 폐교 신나는학교 기숙사 및 급식소는 폐교된 (구)보개초등학교 교사를 증축 활용한 프로젝트다. 신나는학교는 무학년 6년제 중·고등 통합과정의 기숙사형 공립 대안학교다. ‘자기 삶의 주인, 함께 사는 민주시민, 미래를 여는 지구인’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배움을 설계하고 운영하며, 공동체 속에서 소통과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키운다. 학교는 낮은 산과 논밭, 실개천이 어우러진 농촌마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본관은 오래된 페인트 마감의 학교 건물이었고, 존치되는 부속건물들은 단층의 붉은 벽돌 건물로 이미 리모델링 설계가 진행 중이었다.기숙사와 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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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청소년문화의집 및 기흥국민체육센터 2025.11
Heungdeok Youth Cluture House and Giheung National Sports Center 본 프로젝트는 청소년문화의집과 국민체육센터를 통합한 복합공공건축으로, ‘Dynamic Movement’라는 개념 아래 상이한 프로그램 간의 경계를 흐리고 도시적 교차를 매개하는 촉매체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건축의 들림(Lift-up)은 도시적 공극을 구성하며, 하부 광장은 사건과 활동이 교차하는 열린 무대이자 공원과 도시를 잇는 전이공간으로 작동한다. 단일 매스(One-mass) 전략은 상징성과 인지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간 교차와 융합을 유도해 공공시설의 기능적 분절을 뛰어넘는 새로운 조직을 제시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링크(Hybrid Link)는 보행축과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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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해양생태과학관 2025.11
Siheung Marine Ecology Science Museum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해양동물이 혼획되거나 좌초되는 사고가 매년 늘고 있으며, 특히 서해안에서는 해양포유류의 구조와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을 거점으로 한 해양동물 구조·치료 체계의 공공적 구축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체계가 일부 운영되고 있지만, 구조·치료뿐 아니라 교육과 홍보까지 포괄하는 공공 주도의 전담 기관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프로젝트는 해양동물의 구조, 치료, 연구, 교육, 홍보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복합 공공시설로 계획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생태 교육과 인식 개선의 장으로 이어지도록 개방적 구조와 통합 ..
